"홍콩 몰락 보는 듯"..영화 007 나왔던 명물 해상 식당 침몰 '착잡'

박형기 기자 2022. 6. 2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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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명물이었던 세계 최대 해상 레스토랑 '점보'가 운영난으로 폐업한데 이어 예인선에 의해 동남아 국가로 이동하다 남중국해에서 침몰했다고 영국 BBC가 21일 보도했다.

점보는 한 때 홍콩을 상징하는 명소여서 홍콩의 몰락을 보는 듯 하다고 BBC는 전했다.

홍콩 사람들은 예인 도중 남중국해에서 침몰한 점보가 홍콩의 흥망성쇠를 보여주는 것 같다며 착잡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홍콩이 몰락하자 한때 홍콩의 랜드마크였던 점보도 그 전철을 밟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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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보, 지난달 공식 폐업 이어 예인 도중 남중국해서 전복
세계 최대 해상 레스토랑인 점보가 운영난을 이유로 6월 13일 영업을 중지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홍콩의 명물이었던 세계 최대 해상 레스토랑 '점보'가 운영난으로 폐업한데 이어 예인선에 의해 동남아 국가로 이동하다 남중국해에서 침몰했다고 영국 BBC가 21일 보도했다.

점보는 한 때 홍콩을 상징하는 명소여서 홍콩의 몰락을 보는 듯 하다고 BBC는 전했다.

점보는 1976년에 마카오의 카지노 재벌 스랜리 호가 세운 세계 최대 수상 식당이다. 궁궐을 방불케 하는 디자인으로 관광객들을 열광시켰고, 홍콩 관광의 필수 코스로 인식됐었다.

해산물을 중심으로 한 광둥요리가 서비스됐으며, 매년 약 300만 명이 이곳을 방문했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배우 톰 크루즈, 주윤발 등도 이 곳을 찾았고, ‘007 황금 총을 가진 사나이’ 등의 영화 세트로도 사용됐다.

잘 나가던 점보는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 등으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고,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결정적 타격을 받았다. 점보는 이후 새 주인을 물색했지만 실패했고, 지난달 30일 공식 폐업을 선언했다.

홍콩 사람들은 예인 도중 남중국해에서 침몰한 점보가 홍콩의 흥망성쇠를 보여주는 것 같다며 착잡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홍콩은 한 때 '동양의 진주'로 불리면서 번영했지만 2019년 민주화 시위 이후 중국 공산당이 보안법을 시행, 도시의 활력이 현격하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탈홍콩 행렬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대부분이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다. 한때 동양의 진주로 불렸던 홍콩이 몰락한 것이다.

홍콩이 몰락하자 한때 홍콩의 랜드마크였던 점보도 그 전철을 밟은 셈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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