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소방관 고제평 시인..촌각 다투는 사고현장 '시'로 표현

김정수 기자 2022. 6. 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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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소방관이 촌각을 다투는 사고 현장에 출동해 겪은 애환을 '시'로 표현했다.

'시 산맥' 34차 감성기획시선 공모에 당선한 이 시집에는 '시간 전쟁', '한낮의 질주', '탈출', '체력검정', '아쉬운 이별', '평일의 비극', '트라우마 쓰나미' 등 사건·사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의 경험을 연작시 형식으로 담았다.

1991년 소방공무원을 시작한 고 시인은 2018년 음성소방서 중앙안전센터 팀장으로 퇴직할 때까지 28년간 수많은 재난 현장에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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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소방관'..현장 출동 소방관 애환 담아
외상 후 스트레스 겪는 소방관들에게 작은 위로
고제평 시인.© 뉴스1

(증평=뉴스1) 김정수 기자 = 퇴직 소방관이 촌각을 다투는 사고 현장에 출동해 겪은 애환을 '시'로 표현했다.

주인공은 한국문인협회 충북 증평지부 사무국장인 고제평 시인(63)이다.

고 시인이 펴낸 첫 시집인 '길 위의 소방관'은 3부로 구성했다. 1부 출동, 2부 소방관의 길, 3부 외상 후 스트레스 등으로 엮었다.

'시 산맥' 34차 감성기획시선 공모에 당선한 이 시집에는 '시간 전쟁', '한낮의 질주', '탈출', '체력검정', '아쉬운 이별', '평일의 비극', '트라우마 쓰나미' 등 사건·사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의 경험을 연작시 형식으로 담았다.

고 시인은 고향인 음성군 원남면에서 10년간 근무했다. 피해자 중 많은 사람이 지인이었고 이웃사촌 교통사망사고 현장에도 출동하면서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그는 퇴직 후에도 외상 후 스트레스로 치료받고 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장애로 국가 차원의 배려가 절실한 이유가 되고 있다.

'길 위의 소방관' 첫 시집을 펴낸 고제평 시인의 인사말.© 뉴스1

고 시인은 "소방관들이 겪는 상황을 알려 후배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에 힘이 됐으면 한다"며 "많은 목숨을 살리고도 외상 후 스트레스로 고생하는 전·현직 소방관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991년 소방공무원을 시작한 고 시인은 2018년 음성소방서 중앙안전센터 팀장으로 퇴직할 때까지 28년간 수많은 재난 현장에 출동했다.

2018년 1월 월간 '한맥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증평문인협회 사무국장, 청주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향 음성에서 농장을 일구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봉사단원으로도 봉사하고 있다.

j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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