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전망대 "누리호 발사 오늘은 꼭 성공하길" "행여나 실패해도 좌절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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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꼭 발사를 성공해서 한국이 우주강국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좋겠어요."
21일 전남 고흥군 영남면 남열리 고흥우주발사전망대(전망대)에서 만난 김춘기(54)씨는 누리호의 성공적 발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흥군청은 전망대에 사람이 몰릴 것을 대비해 진입도로 한쪽에 갓길주차를 허용하고 곳곳에 '누리호 발사 잘 보이는 곳'이라고 쓰인 현수막을 달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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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꼭 발사를 성공해서 한국이 우주강국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좋겠어요.”
21일 전남 고흥군 영남면 남열리 고흥우주발사전망대(전망대)에서 만난 김춘기(54)씨는 누리호의 성공적 발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누리호 발사 장면을 보기 위해 아내와 함께 경남 남해군에서 왔다고 했다. 김씨는 점심으로 싸온 김밥을 먹으며 “남해에서 고흥이 가깝기도 하지만 오늘 못 보면 언제 또 보겠느냐는 생각에 아침부터 서둘러 집을 나섰다. 발사에 성공하면 좋겠지만 실패하더라도 연구자들이 좌절하지 않고 재도전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망대에는 김씨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전망대는 나로우주센터에서 직선거리로 15㎞ 떨어져 있어 고흥만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발사 예정 시각 3시간 전인 오후 1시, 차량 3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전망대 주차장은 이미 만차였다. 교통정리 자원봉사에 나선 장익(65) 고흥 모범운전지회 회장은 “오전 11시30분부터 나왔는데 이미 주차장에 차량 수백대가 와 있었다. 발사 시각이 가까워질수록 인근 도로가 갓길 주차로 혼잡해질 텐데 시민들이 큰 사고 없이 귀가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고흥군청은 시민들에게 태극기와 부채 등을 발사 응원 도구로 나눠줬다. 이날 고흥의 최고기온은 27도지만 뙤약볕이 내리쬐며 체감온도는 30도가 넘었다. 고흥군이 나눠준 부채는 시민들이 햇볕을 가리는 데 유용하게 쓰였다. 과거 전망대 방문 경험이 있는 일부 시민들은 캠핑용 의자, 돗자리 등을 준비해 그늘에 펼쳐놓고 카운트다운을 기다렸다.
고흥군청은 전망대에 사람이 몰릴 것을 대비해 진입도로 한쪽에 갓길주차를 허용하고 곳곳에 ‘누리호 발사 잘 보이는 곳’이라고 쓰인 현수막을 달아 놓았다. 우주센터 방향이 잘 보이고 나무 그늘이 있는 곳은 이미 일찍 도착한 시민들이 선점하고 있었다. 강성봉(77) 남열리 이장은 “매번 발사 때마다 많은 인파가 몰려 마을에 활기가 도는 건 좋다. 다만 진입로가 좁아 혼잡하고 편의시설이 부족한 부분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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