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사단 "中의 '자가 고립', 불신을 부채질한다"

"대면 의사소통, 국제적 긴장 완화에 도움"

20일 (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코로나19 통제 구역의 펜스가 설치된 주거지를 주민이 걸어 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에 있는 유럽 대사단이 정국 정부에 '대면 회의'를 허용해 달라고 하는 등 제로 코로나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르나르디노 레가초니 스위스 대사는 지난 20일 중국 및 세계화센터가 주최한 한 온라인 포럼에서 "3년간의 줌 미팅 후 우리는 대면 미팅으로 돌아가야 하는 절박함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화와 완전한 통제는 동시에 할 수 없다"며 "우리의 중국 파트너들이 '자가 고립'이 결국 중국과 나머지 국가에 해를 끼칠 것을 이해하기 바란다"고 했다.

레가초니는 제로 코로나 정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며 대면 의사소통은 국제적인 긴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인공적인 설정과 거품에서 벗어나 직접 외교를 재개하면 오해의 절반은 꺾일 것이라고 장담한다"고 했다.

시그네 브루데셋 노르웨이 대사는 몇몇 노르웨이 업체는 현지 사업체와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며 "대면 의사소통 부족은 우리의 이해를 약화시킨다"고 했다.

SCMP는 유럽 대사들이 이런 발언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국내외의 우려 속에 나온 것이라고 했다. 중국 정부는 침체된 경기 부양을 위해 해외 기업에 대한 조처를 했지만 해외 기업의 투자 심리는 바닥을 치고 있다. 여기에 외국 기업들이 중국으로부터 사업 철수를 하려는 경향까지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루카 페라리 이탈리아 대사는 "중국의 국경이 너무 오랫동안 폐쇄되면 고립을 초래하고 완전히 피할 수 있는 장기적인 사회 경제적 비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