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링스 매각 표류..손발묶인 개미들

2022. 6. 2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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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전력변환장치(인버터) 제조사 윌링스가 실적 부진, 매각 지연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며 개인투자자의 손발만 묶이게 됐다.

안강순 대표이사 등 경영진들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투자자를 찾아 나선 것이 아니라 주가 띄우기 등 시세차익을 거두는 수단으로 매각 절차를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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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일찌감치 시세차익 챙겨
경영진들 내부정보 이용 의혹
실적 반토막·주가 급락 악재로

태양광 전력변환장치(인버터) 제조사 윌링스가 실적 부진, 매각 지연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며 개인투자자의 손발만 묶이게 됐다. 대표이사 등 경영진들은 일찌감치 주식을 정리해 시세차익을 거둔 상황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윌링스가 벌써 세 번째 새주인 찾기에 나선 가운데 인수주체인 제이스코홀딩스가 자금 여력이 없는 등 또 다시 매각 절차가 표류 중에 있다. 무산 우려가 커지며 주가는 곤두박질이다.

윌링스는 이날 오전 전일보다 2.59%(300원) 하락한 1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불과 지난해 9월만 해도 3만3000원대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실적 악화, 매각 난항 등으로 3분의 1 토막이 났다.

안강순 대표이사 등 경영진들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투자자를 찾아 나선 것이 아니라 주가 띄우기 등 시세차익을 거두는 수단으로 매각 절차를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제이스코홀딩스가 윌링스를 인수할 자금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단번에 알 수 있는 상황임에도 지난 5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옛 제일제강이 사명을 바꾼 제이스코홀딩스는 과거 보물선 사업 추진 등으로 금감원의 불공정 거래 조사를 받은 곳이다. 수년간 순손실을 기록 중인데다, 회사 보유 현금도 채 30억원도 되지 않는다.

안 대표는 지난 3월 두번째 인수 측인 디에스홀딩스컴퍼니 등이 SPA 대금 지급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히기 며칠 전 블록딜도 주식을 매도해 수십억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소액주주들은 그가 내부정보를 이용하는 등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고 고소에 나섰다. 금감원도 안 대표의 미공개 정보 이용에 대한 문제 제기에 대해 조만간 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윌링스는 상장 당시인 2019년만 해도 매출 429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은 2020년 632억원에서, 지난해 361억원으로 반토막이 났고, 영업이익은 2020년부터 계속 적자를 내놓고 있다. 김성미 기자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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