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연풍 중리마을 주민들 '이장 해임·경찰 수사' 촉구

김정수 기자 2022. 6. 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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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 연풍면 중리마을 주민들이 21일 이장 해임과 함께 경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주민 20여명은 이날 괴산군청 앞에서 "2020년 8월부터 A씨가 이장을 맡은 이후 주민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며 집회를 열었다.

괴산군 이장 임명에 관한 규칙 4조 5항은 주민들로부터 신망을 잃어 전체 세대 과반수 이상이 교체를 요구할 때 해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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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금 임의인출·통장 거래내역 거부" 주장
이장 "고소사건 경찰 수사결과 지겨보겠다" 입장
괴산군 연풍면 중리마을 주민들이 이장 해임과 함께 경찰의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뉴스1

(괴산=뉴스1) 김정수 기자 = 충북 괴산군 연풍면 중리마을 주민들이 21일 이장 해임과 함께 경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주민 20여명은 이날 괴산군청 앞에서 "2020년 8월부터 A씨가 이장을 맡은 이후 주민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며 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이장이 마을회의나 주민 동의 없이 공공기금을 임의로 인출해 사용했다"며 "마을회관을 짓는다며 땅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웃돈을 주고 매입하는 등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을발전기금 700만원을 받은 사실을 7개월간 알리지도 않았다"며 "문제가 되자 80%인 560만원만 입금한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도로를 임의대로 잘라 파손한 행위도 문제 삼았다.

이들은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도로는 마을 소유로 밝혀졌다"며 "이장 신분을 이용해 임의대로 도로를 자른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주민들은 "지난해 연말 결산을 이상하게 여긴 주민들이 통장 거래내역 공개를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한 것은 주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 이장을 해임해야 한다"며 "수사기관도 조속히 수사결과를 내놓아야만 주민 간 불신의 골이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장인 A씨는 "주민들이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민들은 문제해결을 위해 국민신문고, 군청 등에 진정하고 경찰에 10건 이상의 고소와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괴산군 이장 임명에 관한 규칙 4조 5항은 주민들로부터 신망을 잃어 전체 세대 과반수 이상이 교체를 요구할 때 해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중리마을은 41세대(65명)가 거주하고 있다. 이장 해임을 위해 현재 18세대 동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j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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