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전기차 전환 속도전에 생산기지로 떠오르는 동남아, 그 이유는

민서연 기자 2022. 6. 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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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제조업체들이 올해 여러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21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서 새로운 전기차 공장을 열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 지 몇 달이 채 되지 않아 중국 우링자동차가 올해 말까지 동남아 국가에서 생산하게 될 새로운 소형 전기차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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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제조업체들이 올해 여러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동남아국가들은 인건비가 저렴하고 다양한 세금헤택을 제공하면서 ‘완성차 제조업체 모시기’에 나섰다.

21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서 새로운 전기차 공장을 열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 지 몇 달이 채 되지 않아 중국 우링자동차가 올해 말까지 동남아 국가에서 생산하게 될 새로운 소형 전기차를 공개했다. 우링자동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경형 전기차 홍광 미니의 제조사로, 중국 전기차 시장의 핵심적인 업체다.

우링자동차 홍광 미니EV. /조선DB

우링자동차는 아직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할 새 모델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같은 체급의 자동차들이 대부분 3만5000달러 이상이라 이 아래 가격대로 맞춘다면 전기차 시장 부흥에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는 전기차가 고작 700대밖에 팔리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및 전기차 제조 관련 사업의 기반이 되는 광물 매장량이 풍부하다. 또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는 2025년까지 자카르타에서 생산되는 모든 자동차의 20%를 EV로 만드는 것을 목표하고 있으며 제조업체의 새로운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 세금 혜택도 제공한다.

이웃나라인 태국도 2030년까지 자국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의 30%를 전기차로 생산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지난 9일 태국은 자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기업에게 기존 세금 8%를 2%까지 낮추는 정책도 내놨다. 또한 전기차 대당 15만바트(약 4240달러)의 보조금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장성자동차는 태국에서 파는 주요 전기차 모델의 가격을 약 8% 인하하는 정책을 펼쳤고 이로 인해 지난해 태국 전체 전기차 판매 대수의 두배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장성자동차는 빠르면 2023년 태국에서 생산을 시작해 가격을 더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충전소 자료사진./뉴스1

일본 도요타와 중국 상하이차, 메르세데스-벤츠 등도 태국 정책의 이점을 활용하고 있다. 도요타는 올해 말부터 태국에서 전기차를 판매할 예정이며 2024년부터는 현지 생산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태국에서 차량 조립을 생산할 계획이며 태국의 국영 에너지 그룹 PTT는 폭스콘으로 잘 알려진 대만의 제조업체 혼하이 그룹과 함께 2024년 경 전기차 생산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볼보자동차는 지난 3월 말레이시아에서 차량 조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의 팜 유 생산 및 가공업체 필드먼 그룹은 지난 1월 중국 창안자동차와 함께 전기차 공동 조립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의 대기업 빈그룹의 완성차 제조 부문인 빈패스트도 지난해 말부터 자국에서 생산한 전기차 판매에 나섰다.

전기차 생산기지로서 다소 뒤쳐진 필리핀은 지난 5월 전기차 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안이 발효됐다. 물류 및 대중교통 사업자는 추후 정해진 날짜까지 기업 차량의 5%를 전동화해야한다. 필리핀 정부는 전기차의 수입과 제조에 대한 새로운 혜택들도 여전히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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