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폭력 선동 美 상원후보 광고 뭇매

김남석 기자 2022. 6. 21. 11: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라이노(RINO·'이름만 공화당원' 의미)를 사냥하러 가자."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로 출마한 해군 특수부대 출신의 전직 주지사가 총을 든 상태에서 '라이노를 사냥하자'는 내용을 담은 선거광고(사진)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참사 연이어 발생하는 상황서

“이름만 공화당원들 사냥하자”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라이노(RINO·‘이름만 공화당원’ 의미)를 사냥하러 가자.”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로 출마한 해군 특수부대 출신의 전직 주지사가 총을 든 상태에서 ‘라이노를 사냥하자’는 내용을 담은 선거광고(사진)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내 총기 참사가 연이어 발생하고, 공화당원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애덤 킨징어 하원의원이 살해 협박편지까지 받은 시점에서 총기 폭력을 선동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더 힐 등에 따르면 네이비실 출신 에릭 그라이튼스(48)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는 20일 공격용 소총을 든 특수부대 복장의 사람들을 이끌고 한 주택을 습격하는 내용의 38초짜리 선거광고를 SNS에 게재했다. 산탄총을 든 그라이튼스 후보는 “오늘 라이노 사냥을 하러 간다. 라이노는 부패를 먹고 살며 비겁함의 줄무늬 특징을 갖고 있다”고 선동했다. 코뿔소(rhino)와 같은 발음의 라이노는 이름만 공화당원(Republican In Name Only)을 줄인 말로, 공화당 강경 지지자들이 중도파 공화당 의원들을 조롱할 때 쓰는 용어다.

이번 선거운동 광고는 유밸디 총기 난사 등 미 전역에서 총기 참사가 계속되고 민주·공화 상원의원들이 초당적 총기규제를 논의 중인 가운데 나왔다. 또 트럼프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킨징어 의원이 전날 “저와 아내, 5개월 된 아이를 처형하겠다는 위협을 받았다”며 협박편지를 공개한 지 하루 만이다.

이에 호아킨 카스트로 민주당 하원의원은 “소시오패스 같다. (그라이튼스 후보가) 누군가를 죽게 할 것”이라고 맹비난했고, 조시 홀리 공화당 상원의원도 “여자나 아이를 때린다면 상원이 아니라 수갑을 차고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그라이튼스 후보의 해당 광고를 삭제했다.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