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단거리 대중교통으로 자리잡은 '따릉이'..20~30대 이용이 60%
서울의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단거리 대중교통으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출퇴근 시간, 20~30대 직장인들의 이동에 특히 많이 활용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1~5월 따릉이 대여 건수는 1414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22만건)보다 38.3%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5개월간 평일에 1013만4582명, 주말에 401만196명이 이용했다.
따릉이 대여가 급증한 것은 일상 회복과 함께 대면 활동이 재개된 데다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 자전거를 선호하는 시민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2015년 처음 도입 후 7년 만에 누적 이용건수가 1억건을 넘어선 따릉이는 332만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운영 중인 자전거는 4만대가 넘는다.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된 올해 4월18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이용량은 871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했다. 특히 대여는 출퇴근 시간대인 오후 6~7시(11.4%)와 오전 8~9시(8.53%)에 가장 많이 이뤄졌다. 주말은 오후 4~5시(8.65%), 오후 5~6시(8.37%)에 이용이 많았다.
이 기간 따릉이를 가장 많이 탄 연령층은 20대(35.7%)와 30대(23.4%)로 전체 이용량의 60% 가까이 차지한다. 5월1일부터 모든 학교의 등교가 정상화되면서 지난 5월 따릉이를 탄 10대 역시 4월보다 48.5%나 증가했다. 청소년들도 등·하교 수단으로 따릉이를 빌린 것이다.
이용 건수 상위권에는 공원과 연계된 한강 자전거길과 지하철역 앞 대여소가 올라있다. 여의나루역·뚝섬유원지역·봉림교 교통섬·마곡나루역 등 일자리 밀집 지역이 많다. 일상 회복 이후 평일 대여가 대폭 늘어난 곳 역시 구로교 아래(251% 증가), 성수동 푸조비즈타워 앞(157%), 마곡동 코오롱 One&Only타워(137%) 등 직장인 이용 빈도 많은 곳이다.
주말·공휴일에는 반포쇼핑타운 2동 앞(283%)과 왕십리역 4번 출구 건너편(174%), 마곡메가박스 앞(170%)에서 대여가 크게 늘어 시민들의 야외활동 증가를 알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출근 시간대 자전거가 부족한 광화문역·양재역·고덕역 등 47곳의 대여소에 따릉이를 사전 배치했다. 또 대여 빈도에 따라 거치대 수를 재조정하고, 1631개 대여소를 추가로 설치해 공급을 조절했다. 이에 현장에서 이용 가능한 자전거 대수가 늘어난 것으로 서울시는 분석하고 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 장치를 단거리 교통수단으로 인식하는 시민이 늘어 모든 전 연령의 시민이 생활 가까이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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