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으로 3選.. 밤10시 퇴근 12년 "문제의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었다"

김기현 기자 2022. 6. 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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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주민만을 바라보고 주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이제는 지역에서 한의사로 새 출발을 하겠습니다."

무소속으로 3선을 이어오며 12년간 재직하고, 오는 30일 퇴임하는 오규석(사진) 부산 기장군수는 21일 "항상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었다. 오히려 제가 주민들께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일과가 끝난 뒤 오후 6시부터는 생업 때문에 업무시간에 방문이 어려운 군민들을 위해 '365일 야간 군수실'을 운영해 호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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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이달 퇴임

“이젠 연중무휴 한의사로 돌아가”

부산=김기현 기자

“오직 주민만을 바라보고 주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이제는 지역에서 한의사로 새 출발을 하겠습니다.”

무소속으로 3선을 이어오며 12년간 재직하고, 오는 30일 퇴임하는 오규석(사진) 부산 기장군수는 21일 “항상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었다. 오히려 제가 주민들께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오 군수는 재임 기간 매일 오전 5시 10분쯤부터 현장을 점검하며 업무를 시작해 오후 10시 30분에 퇴근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양복은 입지 않는 그는 항상 남색 작업복에 운동화 차림이다. 지역 시장과 대형 공사현장·폐기물소각장·하천·마을 등을 돌며 오염·악취문제 등 민원에서부터 일자리·생계대책·정책제안까지 모두 청취한다. 일과가 끝난 뒤 오후 6시부터는 생업 때문에 업무시간에 방문이 어려운 군민들을 위해 ‘365일 야간 군수실’을 운영해 호평받았다. 오 군수는 “12년 동안 야간 군수실의 총 민원건수는 1만355건에 방문객 수는 2만4327명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오 군수의 이 같은 열정으로 기장군은 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한국지방자치학회 등이 주최하는 각종 평가에서 20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성과로는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산업단지, 야구테마파크와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안데르센 동화마을, 정관 빛·물·꿈 교육행복타운 등을 완공했거나 조성 중이다.

2017년부터 업무추진비 ‘0원’ 편성에 군수 출마 당시인 2014년, 2018년 연속으로 법정선거비용의 24∼26.9%에 불과한 최저 선거비용을 사용하는 등 여러 진기록도 남겼다.

무소속을 고집해온 이유에 대해 오 군수는 “국민이 정치에 실망하지만 대안이 없어 당을 바꿔 찍기를 반복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의 정당정치는 개인의 소신은 없고 당리당략에 따른 패거리 정치가 만연해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퇴임 후에는 연중 휴일 없이 매일 오후 8시(평일 기준)까지 진료하는 ‘문턱 낮은’ 한의원을 운영한다. 동국대 한의대를 졸업한 그는 민선 초대 기장군수(1995∼1998년)를 포함해 4선 군수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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