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로 바꾼 보안등, 골목길 빛 공해 줄인다[서울25]

김보미 기자 2022. 6. 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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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형 나트륨 보안등(왼쪽)은 빛 퍼짐 현상이 심해 보도의 바닥 쪽이 어두워 안전에 취약하고, 빛이 위쪽으로만 향해 창틈으로 불빛이 새 들어온다는 민원이 많았다. 교체 예정인 LED 보안등(오른쪽)은 조도가 높아 사물 식별이 잘 되기 때문에 범죄 예방 효과가 크고, 불빛이 골목 밖으로 퍼지지 않아 빛 공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등포구 제공

서울 영등포구가 영등포동과 영등포본동, 신길3동 일대 노후 보안등 673개를 발광다이오드(LED) 등으로 교체한다고 21일 밝혔다.

어두운 골목길을 밝혀 안전한 귀갓길을 만들기 위해 설치한 보안등이 빛 공해를 유발해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서울시에 접수된 빛공해 민원 1844건 중 가로등이나 보안등과 같은 공간 조명이 원인이 된 경우가 45%를 차지한다.

특히 확산형 나트륨 보안등은 빛 퍼짐 현상이 심해 보도의 바닥 쪽은 오히려 어두워 안전에 취약하다는 단점도 있다. 또 빛이 위쪽으로만 향해 인근 주택가의 창틈으로 불빛이 새 들어와 수면을 방해한다는 민원도 많았다.

영등포구는 오는 9월까지 사업비 3억2900만원을 들여 해당 지역의 노후된 100W 나트륨·메탈 보안등 673개를 50W의 컷 오프형 친환경 LED 보안등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LED 보안등은 조도가 높아 사물 식별이 잘 되기 때문에 범죄 예방 효과가 크고, 불빛이 골목 밖으로 퍼지지 않아 빛 공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영등포구의 설명이다.

또 연간 시간당 147.4㎽ 전기를 절약해 69.1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감축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안전한 야간 보행길을 만들면서 빛 공해와 에너지 사용량은 줄이는 1석3조의 효과가 있다”며 “공공요금과 유지 관리 비용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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