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의 기적 경험한' 신태용 "韓축구, 암울한 전망에 겁먹지마라"

김성수 기자 2022. 6. 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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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지휘했던 신태용(52)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성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으로부터 한국을 감쌌다.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 오케존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신태용 감독은 한국 축구 팬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한국 축구대표팀을 지지해주기를 기원하고 있다. 또한 손흥민과 그의 동료들이 언론의 부정적인 평가에 영향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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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 축구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지휘했던 신태용(52)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성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으로부터 한국을 감쌌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 오케존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신태용 감독은 한국 축구 팬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한국 축구대표팀을 지지해주기를 기원하고 있다. 또한 손흥민과 그의 동료들이 언론의 부정적인 평가에 영향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월부터 있을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H조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를 상대한다.

벤투호는 월드컵에 앞서 6월 A매치 기간 동안 상대들을 초청해 평가전을 진행했다. 6월 2일 브라질전 1-5 대패, 6일 칠레전 2-0 승리, 10일 파라과이전 2-2 무승부, 14일 이집트전 4-1 대승까지 13일간 4경기를 치르며 실력을 점검했다.

하지만 이 평가전 일정 이후 한국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줄을 이었다. 브라질전 대패를 비롯해 이후 경기에서도 결과에 비해 불안한 경기 내용이 나오며 벤투호를 향한 비관적인 시선이 늘어났다. 특히 미국 지상파 방송사 CBS는 "한국은 1무 2패로 H조 4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 되자 누구보다 대표팀의 심정을 공감할 신태용 감독이 입을 열었다. 신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끈 바 있다. 당시 1승 2패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전 대회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꺾으며 '카잔의 기적'으로 불리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신 감독은 "한국 축구의 소식은 항상 듣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과 관련한 최신 뉴스들을 보면 한국 대표팀의 암울한 전망을 접할 수 있다"며 "하지만 팬들과 선수들이 그런 일로 겁먹지 않았으면 한다. 축구 팬들께서 대표팀을 믿고 많이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얘기했다.

볼라 오케존은 신태용 감독의 이와 같은 발언에 "신 감독이 아직까지 한국 축구를 돌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는 한국 대표팀과의 달콤한 추억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지난 15일 2023 아시안컵 예선 A조 3차전에서 네팔을 7-0으로 꺾으며 본선진출을 확정했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과 마주할 가능성도 있는 신 감독이다.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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