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농업부 장관 겸직..필리핀 마르코스, 식량 위기 대응책

김민수 기자 2022. 6. 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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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취임을 앞둔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 가격 급등에 대비하기 위해 취임 후 농업부 장관까지 겸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 당선인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이 지명한 재무, 무역, 경제 장관들과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문제가 심각해 적어도 당분간은 농업부 장관직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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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위기 대비해 필리핀 자체적으로 쌀 생산량 늘려야"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오는 30일 취임을 앞둔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 가격 급등에 대비하기 위해 취임 후 농업부 장관까지 겸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 당선인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이 지명한 재무, 무역, 경제 장관들과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문제가 심각해 적어도 당분간은 농업부 장관직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국가의 수장이 장관직을 겸임하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로 꼽힌다. 마르코스 대통령의 이 같은 결정은 그가 경제 부문에서 농업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마르코스 대통령 당선인은 "우리는 기본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농업의 가치 사슬을 재구축할 것"이라며 "지금 세계정세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농무부를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처음부터 나는 전염병 이후 농업이 우리 경제 발전이나 경제 변혁의 중요하고 기초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며 정부가 농업 생산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필리핀의 주요 쌀 수입국인 태국과 베트남이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필리핀 자체적으로 생산량을 늘림으로써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르코스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기간 쌀 가격을 kg(킬로그램)당 20페소로 낮추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농업 경제학자이자 아시아 태평양 대학의 식량 농업 경영 센터의 전무 이사인 롤란도 디는 필리핀 국내 쌀 가격을 kg당 20페소(약470원)로 낮추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르코스 대통령 당선인이 농업 정책을 위해 유능한 차관을 임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공급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곡물을 비롯한 식용유, 연료, 비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세계적인 식량 위기가 촉발됐다.

특히 밀의 대체재인 쌀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쌀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 5월 식량가격 지수에 따르면 국제 쌀값이 5개월 연이어 상승해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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