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말 지어내지 마"..경기침체 가능성 기자 질문에 바이든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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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경기 침체 가능성에 관해 물은 기자를 질책했다고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델라웨어주(州) 레호보스 비치 해변에서 한 기자가 "경제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대다수가 그렇게 말하는 것은 아니다. 없는 말 지어내지 말라"고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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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신기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경기 침체 가능성에 관해 물은 기자를 질책했다고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델라웨어주(州) 레호보스 비치 해변에서 한 기자가 "경제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대다수가 그렇게 말하는 것은 아니다. 없는 말 지어내지 말라"고 꾸짖었다.
그러면서 기자를 향해 "당신은 꼭 공화당 정치인처럼 말한다"라고도 했다.
경제학계부터 재계, 월가 은행계까지.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앞으로 1~2년 안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입 모아 우려하고 있다.
지난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이 앞으로 12개월 안에 침체에 빠질 확률은 44%라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침체 확률은 지난 1월의 18%, 4월의 28%와 비교해 급등했다. 또 WSJ이 설문을 시작한 2005년 이후 최고의 침체 확률이다.
전 세계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60%도 2023년 말이면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영리 민간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가 공개한 CEO 설문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12~18개월 안에 CEO 60%가 침체를 예상했다. 심지어 응답 CEO의 15%는 이미 침체에 빠졌다고 답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은 허리케인급 침체가 오고 있다고 말했고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도 경제에 대해 "매우 감이 나쁘다(super bad feeling)"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지 않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래리 서머스는 재무장관을 지낸 뒤 현재는 하버드대 교수로 재직 중인 인물로, 지난해부터 미국이 경기 침체를 직면할 것이라 경고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에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지 않고, 미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인플레이션을 극복할 저력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14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정부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할 것인지 이번 주말까지 결정할 방침이다.
유류세 면제는 4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휘발유 가격 급상승까지 겹친 데 따른 조처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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