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젤렌스키의 눈물' 보드카 판매.."애국심 고취 목적"

눈물 닦는 젤렌스키 이미지 함께 그려져
푸틴 애칭 딴 '푸틴카' 보드카도 판매
NYP "전쟁 후 우크라 반감 자극 상품 등장"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러시아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조롱하는 ‘젤렌스키의 눈물’이란 상품명을 가진 보드카가 판매 중이다.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진 ‘젤렌스키의 눈물’ 보드카. (사진=@mjluxmoore 트위터)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슈퍼마켓에서 한 쇼핑객이 ‘젤렌스키의 눈물’이라는 보드카를 소개하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동영상에서 남성은 보드카 병을 들어 올리더니 “모스크바 슈퍼마켓이 어떤 물건을 파는지 봐라. 정말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보드카 병에는 눈물을 닦아내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미지와 함께 러시아어로 ‘젤렌스키의 눈물: 한정판’이란 상품명이 새겨져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매튜 럭스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특파원은 트위터를 통해 “이런 보드카가 모스크바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밖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애칭에서 상품명을 딴 ‘푸틴카’ 보드카도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상점들에 애국심을 고취하고 서방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반감을 자극하는 상품들이 진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러시아군에 대한 지지를 상징하는 ‘Z’자 기호와 ‘우리는 우리의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새겨진 보드카가 출시됐다.

이현정 (jadele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