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수, 윔블던의 '러 출전 금지령'에 국적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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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태생의 테니스 선수가 2022 영국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국적 변경을 불사했다.
당초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중립국 자격으로 윔블던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윔블던 대회를 개최하는 올잉글랜드론테니스클럽(AELTC)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에 대해 출전 금지 조처를 내렸다.
반면 윔블던 대회와 함께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로 꼽히는 US오픈은 국적은 표기하되 중립 국기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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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러시아 태생의 테니스 선수가 2022 영국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국적 변경을 불사했다. 윔블던 측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적의 테니스 선수 나텔라 자라미제(29)는 윔블던이 러시아 선수에게 내린 출전 금지를 피하기 위해 조지아 국적으로 변경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복식 랭킹 43위의 자라미제는 알렉산드라 크루니치(29·세르비아)와 짝을 이뤄 출전한다.
당초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중립국 자격으로 윔블던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윔블던 대회를 개최하는 올잉글랜드론테니스클럽(AELTC)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에 대해 출전 금지 조처를 내렸다.
AELTC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 정권이 러시아나 벨라루스 선수 출전으로 작은 이익이라도 얻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AELTC 대변인은 "자라미제가 국적을 바꾸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며 "선수의 국적은 (그 사람의 태생이 아닌) 경기장에서 게양되는 깃발로 정의된다"고 말했다.
반면 윔블던 대회와 함께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로 꼽히는 US오픈은 국적은 표기하되 중립 국기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정부가 져야 할 책임을 선수 개인에게 물을 수 없다는 취지에서다.
한편 2022 윔블던 대회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열린다.
윔블던의 러시아·벨라루스 선수 출전 금지령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랭킹 1위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와 WTA 단식 세계 6위 아리나 사발렌카(24·벨라루스)는 윔블던에 출전할 수 없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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