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경기침체 피할 수 있다, 유류세 한시면제 여부 주말 내 결정"

"유럽 순방 때 우크라이나 방문 안 할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각) 개인 별장이 있는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과 통화했다”며 “경기 침체는 불가피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개인 별장이 있는 미 델라웨어주의 레호보스 해변에서 손녀들과 함께 걷고 있다. /AP 연합뉴스

오바마 행정부 당시 재무장관을 지냈던 서머스 전 장관은 작년부터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현실화 우려를 제기했었고, 연준과 행정부가 이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AP통신 인터뷰에서도 “미국의 경제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경기침체는 피할 수 없는 일은 아니다”라고 했었다. 그는 또 ‘(고유가 문제와 관련) 한시적인 유류세 부과 중단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검토하고 있다. 이번 주말이 끝나 기 전까지 들여다볼 자료를 기초로 결정을 내리길 희망한다”라고 했다. 앞서 전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도 물가 잡기의 일환으로 유류세 한시 면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방송 인터뷰를 통해 밝혔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말부터 예정된 유럽 방문길에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번 여행 때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일주일에 거의 4번 통화하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 방문이 우크라이나에 더 큰 어려움을 초래할지, 현재 진행 중인 일들을 방해할지 등 여러 요소에 달려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5일부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을,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각각 방문한다. 지금까지 다수의 유럽 정상들이 우크라이나를 직접 찾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접경 국가인 폴란드만 방문했다. 대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등이 그를 대신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 자전거에서 내리려다 균형을 잃고 넘어진 데 대해 이날도 “나는 괜찮다. 오른쪽 페달 클립에 발이 걸려 넘어진 것일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