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성공+성공률 2위' BNK 이소희, 리바운드를 강조한 이유는?

손동환 2022. 6.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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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를 더 신경 써야 한다”

부산 BNK 썸은 2019~2020 시즌 창단 이후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다. 특히, 2020~2021 시즌에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최하위(5승 25패)를 기록했고,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WKBL 한 경기 역대 팀 최소 득점’인 ‘29점’에 그쳤다.

전신이었던 구리 KDB생명과 OK저축은행 시절에도 플레이오프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1~2012 시즌(KDB생명)에 정규리그 2위(24승 11패)를 차지한 이후, 봄 농구를 한 번도 하지 못했다.

BNK는 어느 팀보다 봄 농구를 염원했다. 2020~2021 시즌 종료 후 에어컨리그를 뜨겁게 보냈다. 신임 사령탑으로 박정은 감독을 임명했고 FA(자유계약)로 풀린 강아정(180cm, F)을 청주 KB스타즈에서 영입했다. 게다가 용인 삼성생명-부천 하나원큐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2020~2021 FINAL MVP인 김한별(178cm, F)을 데리고 왔다.

BNK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 현재이자 미래 자원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이소희(171cm, G))도 그 중 한 명이다. 박지현(아산 우리은행)과 함께 WKBL의 미래를 이끌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이소희는 2018~2019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2순위로 OK저축은행에 입단했다. BNK의 전신인 OK저축은행에서 큰 임팩트를 남겼다. 빠르고 저돌적인 움직임에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보여줬다.

2019~2020 시즌 개막전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이로 인해, 슈팅 핸드를 왼손으로 바꿨다. 노력 끝에 자연스러운 슈팅 모션을 보여줬지만, 2021년 여름 박정은 감독의 조언 하에 슈팅 핸드를 오른손으로 변경했다.

이소희의 선택은 최상의 결과를 창출했다. 2021~2022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30경기)에 나섰고, 경기당 14.43점 4.1어시스트 1.6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당 2.5개 이상의 3점슛에 3점슛 성공률 39.9%(77/193)를 기록했다. 득점과 3점 관련 기록 모두 커리어 하이. 이로 인해, 여자농구 월드컵 최종 예선까지 뛰는 영광을 얻었다.

이소희는 “스타트가 좋지 않았다. 3~4라운드가 돼서야, 좋은 흐름을 보여줬다. 그래서 다음 시즌에는 1라운드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2021~2022 시즌 정규리그부터 돌아봤다.

이소희의 장거리 화력이 BNK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이소희는 플레이오프에서 잠잠했다. 2경기 평균 29분 48초를 나섰지만, 6.5점 4.0리바운드 2.5어시스트에 그쳤다. 득점력이 너무 떨어졌다.

이소희는 “플레이오프도 정규리그와 같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규리그처럼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 그렇지만 욕심만큼 안 됐고, 그러면서 조급해졌다. 그러다 보니, 정규리그만큼의 경기력이 안 나왔던 것 같다”며 플레이오프 경기력 저하의 원인을 생각했다.

데뷔 최초로 성인대표팀과 WKBL 플레이오프를 소화했다. 그러나 이소희는 두 가지 성과에 안주하지 않았다. 오히려 큰 무대를 경험했기에, ‘발전’이라는 단어를 더 크게 생각했다.

그래서 “3점슛 성공률이 2위였던 걸로 알고 있다. 이번에는 더 폭발적인 3점슛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렇게 하려면, 출전 시간이 길어야 한다. 더 많이 코트에 나서려면, 리바운드나 기본적인 면에서 구멍이 안 나야 한다. 특히, 리바운드를 신경 써야 한다”며 비시즌 훈련의 중점을 ‘발전’으로 생각했다.

인터뷰 마지막에도 “팀에서는 2번을 맡고 있지만, 대표팀에 가면 신장 때문에 1번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1번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1번을 잘하려면, 여러 가지를 골고루 잘해야 한고, 리딩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목표를 설정했다. 큰 무대를 경험한 게 이소희한테 확고한 방향성을 준 것 같았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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