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이변 없는 1주차.. 바론의 T1, '쵸비'의 젠지, 밴픽의 담원 기아

성기훈 2022. 6.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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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서머의 1주차가 종료됐다. 이변 없이 T1과 젠지, 담원 기아가 1주차 모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19일 담원 기아와 리브 샌박의 대결을 끝으로 1주차가 마무리됐다. 모두의 예상대로 T1과 담원 기아, 그리고 젠지가 1주차 치러진 2번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DRX 또한 ‘데프트’ 김혁규가 온라인으로 경기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다.

스프링 전승 우승에 성공한 T1은 서머 시즌에도 연승을 이어가며 매치 22연승에 성공했다. 15년도 SKT가 기록한 23연승에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T1. 이번 서머 시즌에서는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 어떤 방식으로든 상대 넥서스를 철거하며 승리를 가져간다.

유리한 상황에서는 손쉽게 승리하고 불리한 순간에는 빠른 상황판단과 변수 창출을 통해 결국 승리하는 T1. 이번 시즌 이들은 불리한 상황을 깜짝 바론 트라이와 함께 타개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19일 KT전 이후 진행된 포모스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커’ 이상혁은 T1의 깜짝 바론 사냥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몰래 바론에서 가장 중요한 건 상대와의 심리전”이라고 입을 연 그는 “경우에 따라 상대 와드를 지우지 않거나 라이너들을 라인에 배치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며 시야를 활용한 심리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상혁은 “불리한 팀이 바론 사냥에 성공할 경우 딜러진의 성장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경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현 메타에서 이상혁과 T1의 선수들이 보여주고 있는 노림수와 빠른 상황 판단은 1주차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T1이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 그 자체였다.

서머 시즌 우승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내비친 젠지. 스프링 시즌보다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1주차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리헨즈’ 손시우가 스프링 시즌에 이어 서포터 신지드를 다시 기용하고 ‘피넛’ 한왕호가 ‘캐니언’ 김건부에게 고전했던 정글 동선을 사용하는 등 팬들에게도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하며 모든 경기를 승리로 가져간 가운데, ‘쵸비’ 정지훈의 지표가 유독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 세트도 패배하지 않으며 1주차를 전승으로 장식한 젠지. 정지훈은 KT와의 대결에서 코르키와 아지르를, 한화생명과의 대결에서는 아지르를 2회 기용했다. 정지훈은 네 번의 세트가 진행되는 동안 안정적인 플레이와 더불어 위기 상황 속에서도 좋은 피지컬을 이용해 살아나가는 모습을 보이며 단 한 번의 데스도 기록하지 않았고, 평균 68.2%의 킬 관여율 기록하며 자신이 최고의 미드 라이너인 이유를 증명했다.

‘너구리’ 장하권의 복귀와 함께 단숨에 우승 후보로 주목받기 시작한 담원 기아. ‘너-캐’쇼’로 이어지는 담원 기아의 상체는 오랜만에 다시 호흡을 맞춤에도 강력한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농심 레드포스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덕담-켈린’ 바텀 듀오 역시 공격력을 폭발시키며 담원 기아의 승리에 크게 일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고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과 선수들의 플레이에 근거와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밴픽은 담원 기아 선수들의 등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첫 경기로 치른 프레딧과의 대결에서 장하권은 세주아니와 나르를 플레이했다. 이날 두 번의 세트에서 담원 기아의 선수들은 침착함과 신중함을 보여줬다.

장하권이 세주아니를 플레이한 1세트에서는 34분에 첫 킬 포인트가 나올 정도로 양 팀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고, 세트가 종료된 후 담원 기아는 3킬, 프레딧은 0킬만을 기록했다. 2세트에서는 더 잦은 교전과 더 많은 킬 포인트가 나왔으나 경기가 진행될수록 더 많은 이득을 본 담원 기아가 승리를 굳혀갔다. 프레딧은 바론을 통해 노림수를 던졌지만 침착하게 플레이한 담원 기아의 선수들은 결국 상대 넥서스를 철거했다. 이날 경기에서 담원기아와 프레딧은 1세트 41분 30초, 2세트 35분 36초를 기록했다.

아트록스, 갱플랭크와 함께 리브 샌박전에 등장한 장하권. 밴픽 단계에서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먼저 가져가며 상대가 사일러스를 플레이하게 유도한 담원 기아는 이후에도 상대의 바이 정글을 뽀삐와 레나타 글라스크를 통해 완벽하게 카운터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두 번의 세트는 27분 25초, 28분 1초만에 빠르게 담원 기아의 승리로 장식됐다.

경기 시간이 단축되고 이른 시간 승리를 가져갔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담원 기아의 경기력이 프레딧전 이후 더욱 발전됐다고 느꼈다. 그러나 ‘켈린’ 김형규는 경기 후 진행된 포모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것은 아니다. 밴픽에 따라 경기를 풀어나갔다”는 생각을 전했다. 담원 기아의 경기력에는 변함이 없으며 밴픽에 맞추어 플레이를 펼쳤다는 것. 탑 라인에서 장하권이 넓은 챔피언 폭을 자랑하고 있기에 더욱 다양한 밴픽이 가능하게 된 담원 기아. 뛰어난 기량의 선수들과 더불어 좋은 밴픽을 보유하게 된 담원 기아가 이번 시즌 더 높게 비상하고자 한다.

예상되었던 T1과 젠지, 담원 기아 외에도 1주차에는 DRX가 모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데프트’ 김혁규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오프라인으로 참여하지 못했음에도 두 번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가져갔다. 특히 ‘킹겐’ 황성훈이 오른을 통해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줬고, ‘제카’ 김건우 또한 아리를 통해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표식’ 홍창현은 “다음 주차부터는 데프트 선수가 현장으로 복귀한다. 더욱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일만 남았다”며 더욱 발전될 일만 남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성기훈 misha@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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