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헐값' 러시아산 원유 수입 55% 늘려..정유공장 3분의 1은 '개점휴업'

정윤형 기자 2022. 6.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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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서방국들의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 가격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인데요. 

자세한 상황, 정윤형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얼마나 늘렸나요? 

[기자]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842만 톤으로 1년 전보다 55%나 증가했습니다. 

하루 198만 배럴을 수입한 것인데요.

전달인 4월 하루 수입량인 159만 배럴과 비교하면 약 25%가량 늘었습니다. 

이로써 중국의 최대 원유 공급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9개월 만에 러시아로 바뀌었습니다. 

중국이 이렇게 러시아산 원유를 늘린 것은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 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인데요.

특히 중국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 등이 러시아산 구매를 크게 늘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반면 지난달 브라질산 원유 수입은 1년 전보다 19% 감소해, 중국이 브라질산보다 더 저렴한 러시아산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정유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지 않다는 보도가 나왔죠? 

[기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유공장의 약 3분의 1은 현재 가동을 멈춘 상태입니다. 

중국 정유시장의 약 75%를 차지하는 거대 국영기업들의 경우, 지난 10일 기준 정유공장 가동률이 약 71%였고요.

소규모 민간 정유기업의 가동률은 64%에 그친 것으로 전해집니다. 

중국 당국은 정유 산업을 내수용 제품 생산에 주력하도록 하고 수출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부터 쿼터제로 통제하고 있는데요.

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면서 미국은 모든 정유공장을 최대로 가동했는데 이와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지난 몇 년간 중국의 정유 능력은 크게 확대됐지만 수출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는데요.

중국이 자국 내 정유시설을 최대한 가동해 수출에 적극 나선다면 전세계적인 수급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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