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선 누리호..이동부터 기립까지
[앵커]
우리 기술로 만든 첫 번째 우주 발사체인 누리호가 내일 발사일을 하루 앞두고 오늘 다시 발사대에 섰습니다.
지난 15일 발사 하루 전 부품 고장이 확인되면서 발사대에서 내려와야 했던 누리호가 마침내 발사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발사 성공에 대한 간절함은 클 겁니다.
발사를 하루 앞두고 분주했던 누리호의 재이송 작업을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전 7시 20분 조립동의 문이 열리자 누리호가 닷새 만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발사대에서 내려와 조립동으로 옮겨져 수리를 받아야 했던 누리호.
다시 특수차량에 실려 수평을 유지하며 발사대로 향했습니다.
시속 1.5km, 사람이 걷는 빠르기의 절반 속도로 굽이굽이 비탈길을 돌아 1시간 24분 만에 발사대에 도착했습니다.
기립 장치의 도움으로 발사대에 세워지고 수직 장치에 단단히 고정되기까지 2시간 30분이 더 걸렸습니다.
누리호의 비행과 추적, 자세 제어를 담당하는 전자장비에 대한 점검까지 진행됐습니다.
지난 15일 발사대에서 내려올 당시 이 단계에서 문제가 확인됐는데 이번엔 이상이 없었습니다.
발사체에 연료와 산화제를 충전하는 설비 작업까지 문제없이 진행됐습니다.
[오승협/항우연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 : "점검 작업이 발사대에서 이루어졌는데, 문제가 되었던 센서 말고도 모든 부분에 대한 전기적 점검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최종 발사 시각은 내일 오후 결정됩니다.
지금으로서는 오후 4시 발사가 유력합니다.
발사 2시간 전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고 나면 우주로 향하는 마지막 10분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됩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이근희
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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