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외환시장 과도한 쏠림 땐 대응"
"월세 세액공제율 15%까지 검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최근 급등하는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 “외환시장에 과도한 쏠림이 있을 때는 적절하게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무주택자 세대주가 부담하는 월세 세액공제율을 최대 15%까지 높이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20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환율 수준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오해가 있을 수 있어 언급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면서도 “시장에서 불안 심리 등으로 과도한 쏠림이 있을 때는 관계 당국이 적절하게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전날 발표한 유류세 추가 인하 조치와 관련해서는 “필요 여부 및 시행 시기를 내부적으로 검토했는데 어제가 해야 될 때라고 생각해 조치를 발표한 것”이라며 “정부가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조치를 했기 때문에 다음 논의는 국회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폭을 오는 7월부터 연말까지 법상 최대한도인 37%까지 확대하고 화물차와 택시 등 경유차량으로 생계를 잇는 사람들에게 지원하는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기준단가도 ℓ당 1750원에서 1700원으로 내리겠다는 고유가 대응책을 전날 내놨다.
추 부총리는 “무주택자 월세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12%에서 15%로 상향 확대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 무주택자 월세 세액공제는 연간 750만원 한도로 총급여액 기준 5500만원 이하는 월세의 12%까지, 7000만원 이하는 10%까지 인정된다.
주택 임대 시장과 관련한 추가 대책은 21일 발표된다. 추 부총리는 “임대차 시장 안정 관련 대책은 내일(21일) 발표할 것”이라며 “다른 물가 대책은 유가 동향이나 기타 경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필요할 때 말씀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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