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훼손 우려" vs "수요 때문에..훼손 최소화"

이지현 2022. 6. 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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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야영객들이 자주 찾는 국립공원과 휴양림의 자연이 훼손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야영객 안전을 위해, 산림청은 숙박시설을 짓다가 생긴 일이라며, 자연 훼손은 최소화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빽빽한 송림과 해안 사구로 많은 야영객과 관광객이 찾는 부안 고사포.

변산반도국립공원 구역이기도 한 고사포 일대 숲 곳곳에 잘리거나 무언가에 찍힌 소나무들이 눈에 띕니다.

인근 주민들은 국립공원공단이 주차장을 짓고 숙박을 위한 이동형 건물 30여 채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나무를 훼손했다고 주장합니다.

[주변 주민/음성변조 : "나무 같은 거 자르지 않고, 환경을 무너뜨리지 않고도 할 수 있는 방법은 좀 생각해보면 많이 있을 것 같은데... (소나무인데 더군다나.)"]

국립공원공단 측은 야영객 안전을 이유로 나무 다섯 그루를 잘랐을 뿐 숙박시설 때문에 잘린 나무는 없고, 이 때문에 사구가 손실될 위험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산림청이 운영하는 변산자연휴양림.

해안 산지가 깎이고 나무 수십 그루가 베어져 있습니다.

산림청이 숙박시설을 지으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던 부안 마실길 구간 4백 미터 가량도 이번 공사 구역에 포함돼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정재철/'부안이야기' 이사 : "나무들을 살리고 많은 사람에게 휴양을 할 수 있는 그런 쪽으로 가야지 숙박을 하는 쪽에 맞추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산림청은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공사를 진행하고, 마실길은 공사가 끝나면 바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연 보전과 개발 사이에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환경 훼손 논란.

두 기관이 국립공원을 관리하고 산림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만큼, 개발에 대한 중장기적인 시각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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