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장 집단암 국제 학술지 등재..추가 조사

이정훈 2022. 6. 2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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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KBS 충북뉴스는 청주 북이면의 소각장 집단암 문제를 집중 보도하고 있는데요.

북이면의 집단암 문제를 연구한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게재되면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각시설이 밀집된 청주시 북이면 주민 등 천4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발암 위해도 연구 논문입니다.

집단 암 발병과 소각시설, 각종 거주 환경과의 인과 관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논문에선 북이면 주민들의 위암과 폐암 발생률이 다른 지역보다 최대 1.34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북이면 남성의 담낭암과 북이면 여성의 신장암 발생률은 다른 지역 주민보다 3배 가까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진은 북이면의 소각시설 밀집과 집단암 발병이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용대/교수/충북환경보건센터장 : "(연구 결과 오염 물질) 배출량이 소각장의 경우 훨씬 더 많은 부분이 있어서 전 충분히 소각장에 의한 (집단암) 가능성도 당연히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논문은 환경부의 주민건강영향조사를 맡았던 충북대와 단국대 의과대 등 공동 연구팀이 작성했고, 최근 국제직업환경보건 학회지에 실렸습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충북환경보건센터는 최근, 요중 카드뮴 등 북이면의 유해 발암물질 고 노출자를 집중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문선인/박사/충북환경보건센터 사무국장 : "기존 조사에서 놓치고 있었던 부분에 대한 환경 노출과 건강 영향에 대한 상관 분석 같은 부분을 더 심도 있게 다뤄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북이면 주민들의 집단암 발병 사례에 대한 논문이 국제 학계에도 소개되면서 폐기물 소각장 등 환경 취약시설 밀집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건강 영향 조사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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