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 대통령 "美가 핵군축 협상 간청할 때까지 기다려야"

이서영 기자 2022. 6. 2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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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과 핵무기 감축협상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미국이 협상을 간청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인 러시아와 미국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이 집권한 이후 일련의 주요 전략 핵무기 감축 조약을 협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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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핵탄두 90% 장악하는 미국 러시아는 핵무기 감축 협상해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 안보회의 부의장이 지난 1월2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의 관저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2.01.25/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과 핵무기 감축협상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미국이 협상을 간청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이자 현 안보리 부의장은 "아직 미국과 핵군축에 대해 협상할 필요는 없다"며 "그들이 도망가거나 기어서 돌아오게 하고 핵군축 협상을 요구하게 하라"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전 세계 핵탄두의 약 90%를 장악하고 있으며 각각 약 40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 미국 과학자 연맹은 전했다.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인 러시아와 미국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이 집권한 이후 일련의 주요 전략 핵무기 감축 조약을 협상해 왔다.

앞서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은 2008~2012년 대통령 시절인 2010년 프라하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전략무기감축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은 2021년 2월 2026년까지 5년간 연장됐다.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러시아가 더 강경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모든 것이 불모지"라며 "우리는 지금 미국과 어떤 관계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데베데프 전 대통령은 과거 소련 서기장이던 니키타 흐루쇼프가 유엔 총회에서 구두를 두드린 것을 언급하면서 "이 주제에 대해 미국과 소통하는 또 다른 검증된 방법이 있다"며 "유엔 연단에 구두를 신는 것이다. 효과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앞서 소련이 동유럽을 집어삼킨다는 비판에 분노한 흐루쇼프는 1960년 유엔 총회에서 신발을 흔들었다. 뉴욕타임스의 당시 보도에 따르면 그는 책상에 신발을 쾅 내리쳤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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