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 역전 다가오는데..금융시장 괜찮을까?

오수호 2022. 6. 20. 21:1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제부 오수호 기자와 이 문제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외국인 투자 동향에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어요?

오늘(20일)도 팔았죠?

[기자]

우리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거래가 잘 되는 우량 종목이 많고, 돈을 국내로 들여와 투자하는 것도, 또 지금처럼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는 팔고 나가는 것도 쉽습니다.

그래서 자조적인 표현으로 우리 증시를 외국인 투자자들의 현금인출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보다 높아지면 외국인 자금 더 빠져나갈 거란 우려, 계속 나오지 않나요?

[기자]

만약에 미국이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면 금리가 역전됩니다.

가장 안전하다는 미국 국채 금리가 우리 금리보다 높아지면 당연히 돈이 그쪽으로 몰리겠죠.

다만, 한미 기준 금리가 역전된 3번의 시기를 살펴보면 이유는 좀 다릅니다만 오히려 더 돈이 들어왔어요.

첫 번째 외환위기 때는 원·달러 환율이 너무 많이 올라 손해가 커서 못 빠져나간 측면이 있고,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우리 경제가 괜찮아서 유출되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괜찮을 거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잖아요?

[기자]

지금은 미국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른 긴축을 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 중인데, 그러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본국, 그러니까 달러 기준으로 보면 가만히 앉아서 손해를 보는 겁니다.

더구나 고환율이 꽤 이어질 거 같거든요.

우리 증시에서 자금을 빼서 환율이 유리해질 때까지 달러로 갖고 있거나 환율이 안정적인 다른 시장에 투자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그럼 한국은행도 기준 금리를 큰 폭으로 올려야 하나요?

[기자]

지난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0.5%p 인상은 시장 상황을 보겠다고 했는데, 지금처럼 금융시장이 계속 흔들리면 그런 검토할 가능성도 커집니다.

내일 한은이 상반기 물가 상황에 대한 설명회를 여는데, 어떤 언급을 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영상편집:이진이

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