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0선 무너져..환율 연중 최고
[앵커]
안녕하십니까?
주가는 바닥이 없는 듯, 또 추락했고 물가는 끝을 모를 정도로 계속 오릅니다.
무덥고 끈적한 날씨처럼 뾰족한 수 없는 답답한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0일) 9시 뉴스는 안팎으로 위기에 몰린 경제 상황부터 짚어봅니다.
먼저 주식시장은 지난주 6% 가까이 떨어진 코스피, 오늘 2,400선 아래로 내려가며 연중 최저치를 또 갈아치웠습니다.
반대로 환율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첫 소식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스피가 1년 7개월 만에 2,400선 아래로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코스닥지수 역시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경기를 희생해서라도 돈 줄을 조일 거란 우려에 신흥국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겁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8천억 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특히, 우리 증시엔 수출기업들이 많은데, 미국 경기 둔화로 소비가 줄면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나빠질 거란 전망까지 반영되며 다른 아시아 증시보다 더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이 2천6백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끌어내렸습니다.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매월 매월 확인되는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 이런 것들 상승세가 좀 둔화 되는 모습이 나타나야 외국인 매도도 약해질 것 같습니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 우려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커진 데다, 우리 주식을 팔고 받은 원화를 달러로 바꾸려는 움직임까지 겹치며 원, 달러 환율도 흔들렸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달러에 5원 10전 오른 채 거래를 마쳤는데, 연중 최고치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이경민
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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