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개비 들어있는 젖병 물고 있는 아이..파격적인 담뱃갑 그림

12월 23일부터 새로 적용될 담뱃값 경고 그림과 문구, 한층 더 강화

(사진=보건복지부)

(사진=보건복지부)

오는 12월 23일부터 새로 적용될 담뱃갑 경고 그림과 문구가 한층 더 강화된다. 정부는 2년 만의 담뱃갑 경고 문구 교체를 통해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과 발생 가능한 질병 및 위험을 보다 간결하게 강조해 대국민 효과성을 높일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20일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제4차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제4기 담뱃갑 경고 그림 및 문구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담뱃갑에 새롭게 부착할 제4기 경고 그림 및 문구를 5차례 심의해 최종 선정했으며, 오는 22일 고시 개정 후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12월 23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건강증진법령에 따르면 담뱃갑 경고 그림 및 문구는 24개월마다 고시를 해야한다. 이에 따라 현행 3기 경고 그림 및 문구는 12월 22일까지 사용되고 4기로 교체된다.

이번 경고 그림은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심장질환, 조기 사망, 성기능장애, 간접흡연, 궐련·액상형 전자담배 등 12개 주제별 특성에 맞게 건강위험에 대한 표현을 강화했다.

12종의 경고 그림 중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 1종만 현행 그림을 유지했으며 이외 11종의 경고 그림은 효과성과 익숙함 방지를 위한 교체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체했다.

특히 새로 바뀌는 경고 그림 중 '간접흡연의 해로움'은 기존의 아이가 담배 연기에 코를 막는 사진에서 갓난아이가 담배가 가득 찬 젖병을 물고 있는 사진으로 바뀐다. 또 '조기 사망'의 경우 영정 사진이 담배를 피우는 사진에서 해골이 담배를 피우는 사진으로 변경된다. 이어 '기형아 출산 위험'을 표현할 때도 태아의 모습을 크게 강조했으며, '폐암'도 완전히 검게 변한 폐 사진을 쓴다.

이외에도 나머지 경고 그림은 기존의 경고 사진에서 조금 더 강력한 사진으로 변경된다. 다만 경구 문구의 경우 흡연으로 인해 발생 가능한 질병 및 건강위험을 보다 간결하게 강조했다.

12종의 경고 문구 중에서는 전자담배 2종의 현행 경고 문구를 유지했으며, 궐련 10종은 질병명과 건강위험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표현해 강조하는 '질병 강조형' 문구로 교체됐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국민에 익숙해진 담뱃갑 경고 그림과 문구를 교체해 나에게도, 남에게도 괜찮은 담배가 없다는 금연 촉구 메시지를 전달하고, 담배의 폐해를 명확히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