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충무공과 한국전 용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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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 예정지인 부산 가덕도는 부산포해전의 전초기지였습니다.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에도 충무공이 가덕도 천성진성에 머문 기록이 있습니다.
가덕도 국군묘지에는 6·25전쟁 참전용사 25명이 잠들어 있습니다.
가덕도 옆 동네인 가락동 오봉산 국군묘지에도 낙동강 전투에서 전사한 39명의 젊은이들과 무명용사 5명의 영령이 쉬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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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 예정지인 부산 가덕도는 부산포해전의 전초기지였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1592년 음력 8월 29일 새벽 가덕도를 출발해 왜선 100여 척을 격파. 조정에 보낸 ‘부산파왜병장-부산에서 왜적을 쳐부순 장계’는 힘이 넘쳐납니다. “삼가 적을 불태워 죽인 일로 아뢰나이다 … 4차례 출격하여 10번 맞붙어 싸워서 전부 승리하였으나 장수와 군사들의 공로를 논한다면 부산싸움보다 더 큰 것은 없을 것입니다.”(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제1권 411·418쪽).
김훈은 장편소설 ‘칼의 노래’에서 “임진년 9월에는 부산포에서 싸웠다.…적선은 부수었으나 적병들을 없애지는 못했다. 그것들은 손에 닿지 않았다.…바다는 전투의 흔적을 신속히 지웠다”고 노래합니다.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에도 충무공이 가덕도 천성진성에 머문 기록이 있습니다. 부산박물관은 2016년부터 천성진성 매장 문화재 발굴을 진행 중인데요. 2020년에는 조선시대 갑옷인 두정철갑찰(頭釘鐵甲札) 580여 점과 철제 투구·화살촉을 발굴. 올해 5월에는 장수가 올라서서 지휘하던 포루(누각)와 수군진성 최대 규모의 계단지 흔적도 찾았습니다.
충무공의 영혼이 깃든 탓일까요. 이곳 사람들은 나라가 위급할 때 목숨을 아끼지 않습니다. 가덕도 국군묘지에는 6·25전쟁 참전용사 25명이 잠들어 있습니다. 이중 백재덕 이등상사는 홀로 10여 명의 적을 사살해 진지를 사수한 호국영웅. 가덕도 옆 동네인 가락동 오봉산 국군묘지에도 낙동강 전투에서 전사한 39명의 젊은이들과 무명용사 5명의 영령이 쉬고 계십니다.
국가보훈처가 20일 가덕도·가락동 국군묘지를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했습니다. 국가관리묘역이란 독립유공자·국가유공자의 합동 묘역을 국립묘지에 준하는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 두 곳에 잠든 선배들이 부산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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