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 끝' 누리호, 우주 향해 다시 '우뚝'..발사 변수는
다시 내일(21일)입니다. 발사를 앞둔 누리호가 오늘 발사대에 섰습니다. 다만, 이번에도 변수가 있을지는 끝까지 봐야겠습니다. 현장으로 가보시죠.
오원석 기자, 지난주와 같은 문제가 오늘은 없었습니까?
[기자]
네, 발사를 하루 앞둔 누리호는 오늘 오전 11시쯤 다시 우주를 향해 섰습니다.
발사대 기립 작업이 끝난 오후부터는 전자 장비 점검이 진행됐는데요.
지난주 누리호 1단 산화제 탱크의 수위 센서에서 이상이 발견됐죠.
다행히 이번엔 모든 부품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는 게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판단입니다.
누리호에 대한 점검은 조금 전인 오후 6시 30분쯤 모두 끝났습니다.
[앵커]
다행이군요. 그런데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혹시 영향이 있지 않을까 걱정되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북상하는 장마 때문에 한때 이곳에는 '또 일정이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는데요.
다행히 내일 나로우주센터에는 비가 오지 않을 거로 예보가 변경됐습니다.
지난주 누리호를 괴롭힌 돌풍 역시 이번엔 없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앵커]
이번엔 꼭 날아오르길, 많은 분들이 기원하고 있는데, 꽤 많은 시민들이 현장을 찾았죠?
[기자]
대표적인 누리호 발사 관람 지점은 고흥우주발사전망대와 남열해돋이해수욕장입니다.
하루 전인 오늘부터 이곳을 찾은 이들이 많았는데요, 취재진이 오늘 낮에 만난 시민들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정용석/전남 순천시 별량면 : 오늘 사전에 와서 주위도 보고 가려고 왔습니다. 이번에는 성공할 것 같아요. (문제를) 사전에 발견해서 잘 정비를 했을 것 같아요.]
[우은주/경남 창원시 행암동 : 내일 꼭 성공하면 좋겠는데…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연구를 하고 비용도 많이 들었고, 그렇기 때문에 꼭 성공해서 우리나라도 우주로 향해 날아가는 그런 시대가 오면 좋겠습니다.]
발사 지점과는 직선거리로 약 17km 떨어져 있는 곳이지만, 바다 너머로 누리호가 솟아오르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예정대로라면 내일 오후 4시에 발사됩니다. 성공 여부는 언제쯤 알 수 있을까요?
[기자]
네, 발사한 지 42분이 지날 때를 주목하셔야 합니다.
성능검증위성이 남극 세종기지와 처음으로 교신을 하는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발사 100분 뒤 대전의 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과 한 번 더 교신이 이뤄지면, 성공에 크게 다가선 거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1t이 넘는 위성을 자력으로 쏘아 올린 국가가 됩니다.
지금까지 이런 능력을 갖춘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중국, 일본, 인도 여섯 개 나라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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