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모를 '셀 코리아'.. 2년반만에 70조 판 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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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의 '셀 코리아'가 심화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월부터 꾸준히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주 요인으로 꼽힌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최근 2년 반 동안 70조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삼성전자에서만 8조원 넘게 순매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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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의 '셀 코리아'가 심화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월부터 꾸준히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주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반도체 업황 우려, 글로벌 경기 침체 경계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다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위험선호 심리 또한 위축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외국인의 매도 기조는 앞으로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7월 중 또다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는다면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 국내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의 유출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최근 2년 반 동안 70조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2020년 24조8148억원, 지난해 25조7948억원을 순매도했고 올해엔 이날까지 19조1093억원을 팔아치웠다. 이 기간 개인은 168조원을 순매수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3월 1457.64까지 떨어졌던 코스피지수는 개인의 매수와 글로벌 경기 부양에 힘입어 오름세로 전환, 작년 7월 3305.2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2020년 3월 428.35에서 작년에 닷컴버블 이후 20년 만에 10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올들어 시작된 글로벌 증시 폭락은 국내 증시를 피해가지 않았다. 3000을 웃돌았던 코스피는 이날 2391.03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300대로 마감한 것은 지난 2020년 11월 4일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변동과 반도체 시장 업황 변화, 한미 금리 역전 전망 등의 이슈를 고려하면 외국인들이 당분간 '팔자'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화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하반기에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외국인들이 투자금을 미국으로 돌리는 기조가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오는 7월에도 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준금리는 현재 연 1.5∼1.75%에서 연말에는 3.25∼3.5%로 높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연준이 제시한 점도표에서 중간값은 3.4%로 높아졌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1.75%로, 미국과 격차는 0.00∼0.25%포인트에 불과하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수요 감소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불리한 점이다. 실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도하고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다. 외국인은 올 들어 삼성전자에서만 8조원 넘게 순매도에 나섰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24% 이상 하락, 1년 7개월 만에 '5만전자'가 됐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에서 자금을 회수하면서 전체 지수도 끌어내리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13일부터 6거래일 연속 9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9만원대로 떨어진 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김아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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