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대관·예식장 매출 코로나 이전 회복.. 객실 매출은 64% 수준

지난달 웨딩매출, 2019년과 비슷
웨딩홀 내년 90%이상 예약 마감
호텔객실 매출은 내국인 비중 커
베트남 등 亞여행객 수요에 기대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 볼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본격적인 대관·객실 매출 회복세에 진입한 호텔업계가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선다.

20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회사가 운영하는 플라자 호텔의 5월 대관·웨딩 매출은 코로나 확산 이전인 2019년도 매출의 96%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자호텔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대관홀은 마이스(기업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MICE) 고객 유치를 위한 예약이 활발하고, 대표 웨딩홀은 내년 6월까지 주말 예약이 90% 이상 마감됐음에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는 코로나 이후 최고 실적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5월 객실 매출은 2019년도의 64% 수준으로 회복했다. 줄어든 외국인 비중을 내국인들이 채워가는 중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객실 내국인 비중은 거리두기 해제와 가정의달 특수성 등의 영향으로 2019년보다 30%포인트 상승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경우 5월 객실 점유율(OCC)이 전년 동기보다 약 25% 상승했다고 전했다. 아코르호텔 그룹 4개 브랜드로 구성된 호텔플렉스(복합단지)를 운영하는 서울드래곤시티는 5월 외국인 투숙객이 전월보다 2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파크하얏트서울의 경우 이날 기준으로 외국인이 전체 투숙객의 40%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달보다 10%, 전년 동월보다 250% 이상 각각 늘어난 비율이다.

그 결과 호텔 매출도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4월 18일 거리두기 해제 이후 해외 비즈니스 포럼 관련 예약 물량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 들어오는 마이스 수주 물량 등을 코로나 이전과 숫자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베트남처럼 격리·자가진단 없이 한국에 들어오는 경우가 늘어나는 등 보다 완화가 되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호텔업계는 코로나19 시기에 진행했던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대대적인 채용에 나서고 있다. 서울드래곤시티 관계자는 "코로나 때에는 비즈니스가 이전 같지 않아서 직원들이 많이 감축됐었는데, 지금은 손님들은 많이 오는데 직원이 부족해, 특히 서비스·주방쪽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대규모 공채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라호텔은 성수기 등 현장 서비스 인력 중심으로 상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전국 10개 대학교와의 산학협력 체결·채용연계형·인턴십 제도 진행 등을 통해 인재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