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할 때 손떨리는 내연차.. 전기차보다 年 200만원 더 들어 [뛰는 유가, 기는 전기요금]

최종근 2022. 6. 2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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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차 사용자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전기차 이용 시 휘발유차와 비교해 연간 연료비가 200만원 이상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현재 수준으로 휘발유 값과 전기차 충전료가 5년간 유지될 경우 연료비 격차는 1000만원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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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 속 충전료 동결 논란
휘발유·경유 2100원 넘어 최고치
전기차 세제혜택 더해져 격차 확대
최저가 주유소 찾아서정부가 고유가를 잡기 위해 유류세 인하 폭을 30%에서 37%까지 늘리고 화물·운송업계에 대한 유가연동보조금 지원 폭을 확대하기로 했지만 기름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인하로 인한 체감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20일 서울 양천구 최저가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뉴시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차 사용자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전기차 이용 시 휘발유차와 비교해 연간 연료비가 200만원 이상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름값은 급등한 반면 상대적으로 전기차 충전료는 완만하게 오르면서 1년 전에 비해 전기차와 내연기관 자동차의 연료비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와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2111.28원, 경유 가격은 2120.85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2100원대를 넘어서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이에 따라 내연기관 자동차의 유류비 부담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현대차 싼타페 휘발유 2.5 터보 모델을 연간 1만5000㎞ 운행하는 차주라면 현재 기준으로 연간 연료비 부담이 293만560원이다. 반면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1년에 86만1500원만 내면 1만5000㎞를 주행할 수 있다. 두 차량의 연료비 차이는 206만9060원에 달한다. 작년 기준으로 단순 비교하면 격차가 60만원가량 더 벌어진다.

만약 현재 수준으로 휘발유 값과 전기차 충전료가 5년간 유지될 경우 연료비 격차는 1000만원을 넘어선다. 여기에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적용되는 각종 세제혜택까지 더하면 총유지비용 차이는 더 커진다.

작년 6월 휘발유 가격은 1584원 수준이었지만 이달에는 2100원까지 치솟아 33% 급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기차 충전료는 50㎾급 기준으로 kwh당 255.7원에서 292.9원으로 15% 오르는 데 그쳤다. 정부가 연말까지 유류세 인하 폭을 37%로 확대키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국제유가가 계속 오를 경우 유류세 추가인하 효과도 금세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전기료는 인상해도 전기차 충전요금은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전기차에 과도한 혜택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고, 탄소중립 시간표를 앞당기기 위해선 충전요금 동결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정책이 지속돼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특례가 이달 일몰되는 만큼 충전료는 오르는 게 불가피하지만 충전요금 5년 동결이 대통령 공약사항인 만큼 인센티브 부여방안을 두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가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장기적으로 전기차 충전료는 오를 수밖에 없다"며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버스전용차로 진입 허용 등 무형의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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