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불확실성에 中경제 'V자형' 대신 'U자형' 경제 회복

정지우 2022. 6. 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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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하반기에 반등하겠지만 'V자형'이 아니라 회복이 더딘 'U자형'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중국 내부에서 나왔다.

20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하반기 중국 경제 전망 기사에서 2020년 코로나19 이후 중국 경제가 연말 들어 V자형으로 빠르게 반등한 것과 달리, 현재 경제 회복은 몇 가지 새로운 제약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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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하반기 경제 전망 분석
이달부터 소매판매 증가율 반등
소비자극 정책효과 가시화 전망
"올 성장률 목표 5.5% 안팎 도달"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경제가 하반기에 반등하겠지만 'V자형'이 아니라 회복이 더딘 'U자형'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중국 내부에서 나왔다.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이런 판단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다만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 5.5% 안팎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하반기 중국 경제 전망 기사에서 2020년 코로나19 이후 중국 경제가 연말 들어 V자형으로 빠르게 반등한 것과 달리, 현재 경제 회복은 몇 가지 새로운 제약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매체는 중국 각지에서 반복되는 코로나19 상황이 경제에 지속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관측했다. 인적이동과 물류 제한을 가져올 수 있고 기업과 주민의 신뢰도는 약해지며 경제성장에 대한 외부 수요의 견인 효과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매체는 "이는 향후 중국 경제가 U자형 회복을 나타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회복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반등 강도는 약하며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중국식 초강력 정책인 제로코로나를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 중국 밖에선 코로나19 자체가 아니라, 확진자 1명만 나와도 지역 전체를 봉쇄하는 제로코로나 유지가 중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로 보고 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장원량 수석 거시분석가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을 중국 경제의 문제점으로 꼬집었다. 불확실성이 고조될 경우 기업과 소비자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투자나 소비 등 경제활동에 소극적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전염병 영향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코로나19 전염 추세가 진정되고 지원 정책이 탄력을 받으면 중국 정부의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5% 안팎은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성증권 장페이 수석 거시분석가는 6월 들어 소매판매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하반기에 보다 발전된 코로나19 조기경보 시스템으로 전염병을 통제하며 다양한 소비 자극 정책이 반영되면 소비에 동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 증가율은 상하이 봉쇄가 본격화된 4월 전년동기대비 -11.1%를 기록했다가 5월 -6.7%로 다소 반등하며 마이너스 폭을 줄였다.

중국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변화를 나타낸다. 소비지출의 중요 지표이며, 소비지출은 중국 국내총생산(GDP) 기여율이 60%대에 달할 정도로 중국 경제의 핵심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2위 업체 징둥닷컴은 '6.18 세일' 기간 동안 역대 최고인 3793억 위안(약 73조1500억원) 의 거래액을 기록했다고 중국 매체는 전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 포럼의 왕쥔 이사는 "경제 안정 정책이 효과를 내고 내수 회복은 가시화되며 소비는 회복, 인프라 투자는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변이 없는 한 3·4분기 경제성장률은 5%대로 다시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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