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기술격차' 주문에.. 전자계열 CEO 8시간 마라톤 회의 [삼성 사장단 긴급 회의]

안승현 2022. 6. 20. 18: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럽 출장에서 돌아와 '기술 격차'의 중요성을 강조한 지 이틀 만인 20일 삼성그룹 전자계열사 사장들이 8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가졌다.

사장단은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과 관련 산업 및 기술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8시간 넘게 이어진 회의에서 사장단은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과 관련 산업과 기술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종희 부회장·경계현 사장 주재
"기술로 한계 돌파.. 인재 확보
중기와 상생.. 사회적 역할 지속"
해외 시장 상황 변화 대응 모색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럽 출장에서 돌아와 '기술 격차'의 중요성을 강조한 지 이틀 만인 20일 삼성그룹 전자계열사 사장들이 8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가졌다. 사장단은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과 관련 산업 및 기술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술로 한계를 돌파해 미래를 선점해야 하고 인재 확보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 용인에 있는 삼성인력개발원에서 한 부회장·경계현 사장 주재로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글로벌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돌아온 이 부회장이 지난 18일 공항에서 △기술 중시 △인재 확보 △유연한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자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소집했다. 사장단은 △세계시장 현황 및 전망 △사업부문별 위험 요인을 점검 △전략사업 및 미래 먹거리 육성 계획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주요 CEO 총출동… 미래전략 모색

이날 회의에는 한 부회장을 비롯해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전자 관계사 경영진 25명이 참석했다. 모두 삼성전자의 핵심사업과 관련된 계열사들이다. 8시간 넘게 이어진 회의에서 사장단은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과 관련 산업과 기술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현실을 직시하고 빠르게 적응해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 부회장은 "국제정세와 산업환경, 세계 시장상황이 급변하고 있는데 장기적인 안목으로 변화의 흐름을 읽고, 특히 새로운 먹거리를 잘 준비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술로 한계를 돌파해 미래를 선점해야 하고 인재 확보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 생태계 육성에도 힘을 쏟아야 하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사장단이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논의한 것은 차세대 기술 개발이다. 이 부회장이 귀국하면서 언급한 단어가 '기술'이었기 때문이다.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전기차용 배터리, 부품 등 각 분야에서 현 수준을 뛰어넘는 기술 확보가 주요 의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공급망 충격, IT 제품 수요 급감 등 글로벌 위험 요인도 함께 점검했다.

■인재·상생 등 주요 의제로 다뤄

사장단은 급변하는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문화 구축 및 인재 확보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한 문화"를 주문함에 따라 해외 인재 확보를 위해 수평적이고 소통에 기반한 조직문화를 도입하기 위한 개편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삼성은 지난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인사제도와 조직문화 개선을 골자로 하는 '미래지향 인사제도'를 마련,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사장단 회의에서는 중소기업과의 상생 생태계 활성화 방안도 논의됐다. 상생 생태계 활성화와 함께 투자, 인재 확보 및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이 다뤄졌다.

사장단은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더라도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 생태계 육성에도 힘을 쏟아야 하며 투자, 인재 확보 및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생은 이 부회장이 2019년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 메시지에서 강조한 이후 삼성의 주요 경영이념으로 자리 잡은 주제다. 이 부회장은 당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동행'이라는 개념을 삼성의 경영전략으로 직접 내세운 바 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