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다시 우주로..발사 준비 순조
발사 당일 오전 비 소식 없어..고층풍도 안정적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두 차례 연기 끝에 21일 오후 우주로 발사된다. 전날 준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 데 이어 가장 우려했던 날씨 변수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성공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오승협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은 20일 오후 3시 30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15일) 문제된 (1단 산화제 탱크의) 레벨 센서 부분 말고도 모든 전기적 점검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지난해 10월 1차 발사에서 실패한 산화제 탱크 헬륨 구조물 문제도 확인했다. 변수가 없는 한 성공적으로 (발사)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요 변수 중 하나였던 날씨에 대해서는 "발사일(21일) 오전 비가 예보되지 않아 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고층풍도 측정 결과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누리호는 발사 하루 전인 20일 모든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날 오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옮겨진 누리호는 오전 11시 10분쯤 기립·고정 작업을 마쳤다.
항우연은 오후 12시 22분부터 56분까지 발사체 전기점검을 수행해 누리호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추가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발사 예정일(21일) 오전 엄빌리칼 설비 점검과 헬륨 가스 주입 등의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고층풍도 발사 당일 네 차례 더 측정한다.
발사 시각은 21일 오후 발사관리위원회에서 기상 상황,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결정한다.
현재 가장 유력한 발사 시점은 오후 4시다.
오 부장은 "엄빌리컬타워 연결과 유공압 기기 체결 작업 등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발사 당일인 21일 오전 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발사를 진행하는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발사 성공 여부는 발사 후 45분 만에 결정될 전망이다. 누리호는 이륙 127초 후 고도 59㎞에서 1단 분리, 233초에 페어링(위성 덮개) 분리, 274초 후에는 2단 분리 등을 시도한다. 발사 후 15분이 지나면 목표 궤도인 700㎞에 진입해 성능검증위성과 위성모사체를 분리한다. 이때 30분의 데이터 분석이 끝나면 성공 여부를 판가름 할 수 있다.
한편 누리호 2차 발사는 앞서 기상악화에 따른 안전 문제 우려와 결함 발견 등으로 두 차례 연기된 바 있다. 당초 지난 15일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전날(14일) 기상 변수로 발사일이 16일로 하루 미뤄졌다. 이마저도 1단 산화제탱크 레벨측정 센서에 신호 이상이 생기면서 취소됐다가 지난 17일 문제 부품 교체가 완료되면서 21일 발사가 추진됐다.
정인선·백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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