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에.."첫 과반 노조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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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보유 중인 카카오모빌리티 지분과 경영권을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엠비케이(MBK)파트너스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매각에 반대하는 직원들의 노동조합 가입이 잇따르고 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20일 입장문을 내어 "사측의 일방적인 매각 추진에 반대하는 직원의 노조 가입이 급증하면서, 카카오모빌리티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 조합원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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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플랫폼 노동자 30만명 고용 불안 우려"
카카오가 보유 중인 카카오모빌리티 지분과 경영권을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엠비케이(MBK)파트너스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매각에 반대하는 직원들의 노동조합 가입이 잇따르고 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20일 입장문을 내어 “사측의 일방적인 매각 추진에 반대하는 직원의 노조 가입이 급증하면서, 카카오모빌리티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 조합원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수 구성원이 이번 매각과 관련한 경영진의 소통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사측에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앞서 <한국경제>는 지난 15일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을 엠비케이파트너스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카카오는 다음 날인 16일 공시를 내어 “카카오의 주주가치 증대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나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57.5%를 갖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3월 구주 매각을 통한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약 8조5천억원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노조는 “지난 17일 카카오모빌리티 내부 구성원이 참여하는 올핸즈 미팅에서 경영진이 매각 진행 사실을 인정했다“며 “이후 불과 3일만에 전체 직원의 절반이 넘는 이가 조합에 가입하며 카카오 계열사 최초의 과반 노조가 됐다”고 밝혔다. 카카오 노조는 모든 계열사(공동체) 소속 직원들이 가입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노조는 “사모펀드로의 매각은 통상 사업정리 수순으로 향하는 만큼, 카카오모빌리티에 간접 고용된 플랫폼 노동자 30만명이 고용 불안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카카오티(T) 대리운전 기사는 17만명,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 소속 기사는 1천명 가량이다. 크루유니언은 “카카오티 블루 기사 또한 3만6천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승욱 크루유니언 지회장은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약속했던 경영진이 그와 가장 거리가 먼 사모펀드에 회사를 매각하려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합원들도 성명문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은 잘 키운 서비스를 스핀오프하고 독립 법인으로 만들어 기업공개를 하는 게 아니라, 언제든 팔아버릴 수 있다는 의지 표명”이라며 “이는 앞으로 카카오 경영 방식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에 단체교섭을 요구하고, 향후 플랫폼 노동자와 카카오 주식 소액 투자자, 우리사주 보유 직원 등과 함께 매각 반대 행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노조는 이번 주 중에 조합원 토론을 열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엠비케이파트너스와의 매각 논의 사실을 부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17일 올핸즈 미팅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과거 엠비케이파트너스와 매각 관련 논의를 했던 적이 있다’는 사실만 전달했을 뿐, 현재 매각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밝힌 적은 없다”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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