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은행지수' 40년 만에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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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코스피은행지수를 없애기로 했다.
20일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은행지수는 오는 27일부터 산출이 중단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은행업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지수가 특정 종목의 주가에 좌우되는 왜곡이 발생해 없애게 됐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은행지수를 없애는 대신 금융지주사지수를 산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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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코스피은행지수를 없애기로 했다. 만들어진 지 40년 가까이 됐지만 주요 은행이 모두 금융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현실을 반영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20일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은행지수는 오는 27일부터 산출이 중단된다. 이 지수는 카카오뱅크 기업은행 제주은행 등 세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시가총액에 따라 구성 비율을 정하는 거래소 지수 특성상 카카오뱅크 비중이 70%에 달한다. 카카오뱅크는 시총이 17조원이 넘지만 기업은행은 7조원대, 제주은행은 1800억원대다. 거래소 관계자는 “은행업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지수가 특정 종목의 주가에 좌우되는 왜곡이 발생해 없애게 됐다”고 말했다.
은행지수는 1983년부터 산출하기 시작했다. 1956년 국내 증권시장이 열렸을 때 처음 상장된 기업이 조흥·저축·상업·흥업은행이었을 만큼 은행은 과거 국내 증시의 대표주였다.
거래소는 은행지수를 없애는 대신 금융지주사지수를 산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금융업지수가 있지만 금융지주뿐 아니라 비금융지주 계열 보험사와 증권사, 금융업 면허가 있는 일반 지주사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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