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타이어 개발

미쉐린과 3년간 업무협약
내구성·정숙성 더 뛰어난
차세대 타이어 개발하기로

전기차 시대에 돌입하면서 완성차 업체와 타이어 제조사 간 '합종연횡'이 이어지고 있다. 완성차 기업들은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높은 전비를 위해 타이어 업체와 손잡고 전용 타이어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7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프랑스의 타이어 제조기업 미쉐린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프리미엄 전기차에 탑재 가능한 차세대 친환경 타이어 개발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와 미쉐린은 2017년 1차 협업을 통해 아이오닉5에 적용 가능한 전기차용 타이어를 개발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번 협업은 향후 3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특정 차량의 타이어 개발이라기보다 프리미엄 전기차에 최적화된 타이어 기술을 공동으로 확보하기 위한 협약"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 때문에 내연기관차보다 약 20% 무겁다. 여기에 엔진 소음이 없어 오히려 노면 소음이 크게 들린다. 타이어의 정숙성이 요구되는 이유다. 전기차는 또 내연기관차와 달리 액셀을 밟는 순간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타이어 내구성도 강화돼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경쟁 초기 단계인 만큼 전기차 성능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상당하다"며 "완성차 업체들이 타이어 업체와 손잡고 차세대 타이어를 개발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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