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개차 옥수수차 비실댈 때..유일하게 두자릿수 치고나간 이 차
생수 대용으로 인기 끌어
차(茶) 음료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보리차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올여름 역대급 폭염 예고로 보리차 소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닐슨IQ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1년(지난해 5월~올해 4월)을 기준으로 RTD(Ready to Drink·음료 구매 후 바로 마실 수 있도록 만든 상품) 차 음료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905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RTD 보리차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한 69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차 음료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보리차가 인기를 끄는 것은 돌 전 아기들도 생수를 대신해 마실 정도로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고소하고 단맛이 나며, 미량이지만 탄수화물이 함유돼 영양·풍미 면에서 수분 보충에 좋다. 또 다른 차 종류보다 상대적으로 향이 덜 중요해 시원하게 마셔도 풍미에 큰 차이가 없을 뿐만 아니라 보리가 냉성 곡물인 만큼 열을 내리고 갈증을 푸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RTD 제품은 외출할 때도 휴대가 간편해 등산이나 운동 중 생수 대용으로 많이 소비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 처음 나온 RTD 보리차는 웅진식품의 '하늘보리'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처음 하늘보리가 출시될 때만 하더라도 보리차를 집에서 끓여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보리차도 RTD 제품을 사 먹는 게 대세가 됐다"고 말했다. 2000년 출시된 하늘보리는 RTD 보리차 시장에서 줄곧 점유율 1위(49%)를 지켜왔다. 지난해 하늘보리 매출은 전년 대비 22% 이상 증가하면서 최근 3년 연속 점유율이 상승했다. 웅진식품에 따르면, 하늘보리는 특히 올해 1~3월 판매량이 무려 30% 늘었다.
하이트진로는 2017년 '블랙보리'를 출시하며 RTD 보리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시장 2위 브랜드인 블랙보리의 점유율은 27%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RTD 보리차 제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보리차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식이섬유를 함유한 차 음료 '더하다 보리차'를 내놨고, 지난 3일 코카-콜라는 국내산 보리를 130도로 끓인 물로 우려낸 '태양의 원차, 주전자차 보리'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많은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유통 채널 매장 내 보리차 판매대 공간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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