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휩쓴 서브컬처 게임 '우마무스메' 한국 상륙
카카오게임즈는 20일 일본산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우마무스메는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으로, 실존하는 경주마를 미소녀로 의인화시킨 캐릭터들을 육성하는 내용이다. 주류 게임 장르와 동떨어진 서브컬처(비주류) 게임을 표방하지만 지난해 2월 일본에서 출시된 이후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3위(작년 4월)에 올랐다.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는 1400만 건을 돌파했다. 작년 매출 규모는 1조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을 휩쓴 우마무스메는 한국에서도 흥행 가능성이 높다. 출시 전부터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 ‘말딸(말을 닮은 소녀들)’이란 애칭이 붙었고, 사전 예약자 수는 100만 명을 넘겼다. 카카오게임즈가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2019년),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2018년) 등 다수의 서브컬처 게임들을 서비스한 덕분에 운영 노하우도 풍부하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우마무스메가 국내 앱장터 매출 3위까지 오를 것”이라고 했다.
국내 게임 업계에서는 서브컬처 게임들이 주류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2017년 일본 모바일게임 ‘소녀전선’이 국내에서 흥행하면서 팬층이 두터워지기 시작했고, 지난해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가 인기를 끌며 서브컬처 게임의 시장성이 재차 입증됐다. 올해 스마일게이트는 판타지 모바일 게임인 ‘아우터플레인’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고, 펄어비스가 지분 43%를 보유한 빅게임스튜디오는 ‘블랙 클로버 모바일’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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