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성패' 967초만에 판가름..'성공'까지 3개 고비는
우주로 가는 길이 험난하다. 국산 로켓 누리호(KSLV-II)의 2차 발사는 비바람으로 한 차례, 레벨센서 이상으로 또 한 차례 연기됐다. 그럼에도 연구진과 300여개 기업은 난관을 극복하며 오는 21일 발사를 앞두고 있다. 막판 최대 고비는 날씨다. 누리호는 예고된 장마 전선을 피해 날아야 한다. 지면을 박차고 오른 이후에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로켓 기술이 시나리오대로 정상 작동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발사가 임박하면 로켓 주변에서 누리호를 잡아주던 기립 장치가 철수된다. 누리호는 발사 10분 전부터 이륙 직전까지 발사 관제 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운영된다. 이를 '발사자동운용'(PLO)이라 부른다. 누리호 1단 엔진의 추력 300톤 도달과 고정장치 해제 명령이 떨어지면 누리호가 우주로 날아오른다.
지난해 10월 1차 발사된 누리호는 3단 엔진이 조기에 멈췄다. 결국 초속 7.5㎞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무게 1.5톤의 위성모사체를 목표궤도에 안착시키지 못했다. 항우연 연구진은 발사 이후 2개월간 총 2600여개 텔레메트리 데이터를 분석해 결함을 확인했고, 3단 산화제탱크 내부의 고압헬륨탱크가 이탈하지 않도록 설계를 보강했다.
이번에 발사되는 누리호는 127초(2분7초)만에 고도 59㎞에 도달해 1단 로켓을 분리한다. 발사 274초(4분 34초) 후에는 고도 258㎞에서 2단을 분리한다. 이때부터 3단 로켓으로만 비행을 시작한다. 발사 897초(14분57초), 967초(16분7초) 뒤에는 고도 700㎞에서 각각 200㎏급 성능검증 위성과 1.3톤급 위성모사체를 분리할 예정이다. 누리호는 발사 약 43분 후 성능검증 위성과 최초 접속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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