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 2' 톰 크루즈 "드라마와 액션, 가족과 우정 다 담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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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번째 한국 방문이지만 앞으로 30번, 40번 더 오고 싶습니다. 여러분을 위해 긴 기간 동안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탑건: 매버릭'(이하 '탑건 2')의 개봉을 기다리는 한국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앞서 톰 크루즈를 비롯한 '탑건 2' 주연 배우들은 전날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앞 잔디광장에서 내한을 기념해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 약 3시간 동안 팬들과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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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펫 행사서 팬들과 3시간 소통.."마법 같은 저녁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벌써 10번째 한국 방문이지만 앞으로 30번, 40번 더 오고 싶습니다. 여러분을 위해 긴 기간 동안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탑건: 매버릭'(이하 '탑건 2')의 개봉을 기다리는 한국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톰 크루즈를 비롯해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 배우 마일스 텔러(루스터 역), 글렌 파월(행맨), 제이 엘리스(페이백), 그레그 타잔 데이비스(코요테)가 참석했다.
전편이 개봉된 지 36년 만에 돌아온 '탑건 2'는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 대령에 머물러있는 대위 매버릭(톰 크루즈 분)이 전투기 조종 훈련학교의 교관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톰 크루즈는 "수많은 사람이 후속편을 원해왔기에 부담도 컸다"면서 두 편의 '탑건' 시리즈를 함께 만든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와 나눴던 고민을 털어놨다.
"솔직히 엄청난 부담이었죠. 팬들을 실망시키기 싫었거든요. 제리와는 '제대로 할 수 있을 때만 하자. 그 전에 (속편 제작은) 안 된다'는 것에 서로 동의했어요. '탑건 2'는 전편과 캐릭터, 스토리라인, 톤과 감정선이 동일해야 한다, 즉 '탑건'의 두 번째 챕터가 돼야 한다고 항상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탑건 2'는 국내보다 앞서 개봉한 북미에서만 매출액 4억 달러(약 5천172억 원)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톰 크루즈 주연작 중 최고 흥행작이다.
톰 크루즈는 작품의 인기 요인에 대해 "('탑건 2'에는) 드라마도 있고 액션도 있다. 또 명예, 우정, 가족처럼 모두가 이해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재밌는 방식으로 담겼다"고 설명했다.
제리 브룩하이머는 "화면에 보이는 것들은 다 톰이 직접 만든 것이라고 보시면 된다. 톰과 함께 한 게 행운이었다"고 공을 돌렸다. 톰 크루즈는 "인간적으로도 프로듀서로서도 굉장히 존경하는 제리와 함께 일하게 돼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톰 크루즈는 이번 작품 속 일부 장면에서 실제로 비행기를 몰며 연기했다. 마일스 텔러, 글렌 파월 등 다른 배우들도 3개월간 항공 훈련 프로그램을 거쳐 전투기를 직접 조종하며 촬영에 임했다.
톰 크루즈는 "이렇게 세부적이고 섬세한 노력이 없다면 캐릭터가 제대로 만들어질 수 없다"면서 "켜켜이 쌓인 노력과 경험을 가지고 연기한 모습들이 고스란히 화면에 담겼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기간 '탑건 2'를 기다려 온 팬들에게는 "영화를 보면서 '울어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모두를 위한 영화니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마일스 텔러를 비롯한 다른 배우들은 "우상이었던 톰 크루즈와 함께 연기하게 돼 영광이었다"면서 영화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앞서 톰 크루즈를 비롯한 '탑건 2' 주연 배우들은 전날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앞 잔디광장에서 내한을 기념해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 약 3시간 동안 팬들과 소통했다. 행사가 끝나가는 시간까지도 한 명 한 명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는 이들의 '팬 서비스'는 화제를 모았다. 레드카펫 행사가 끝난 뒤에는 팬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기도 했다.
톰 크루즈는 레드카펫 행사에 대해 "한국 개봉일에 맞춰 방문하기 위해 스케줄을 조정했는데 그런 노력이 다 인정받는 느낌이었다"면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고 인사를 나눌 수 있다는 게 너무나 아름다운 경험이었고 마법 같은 저녁이었다"고 했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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