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동조합, 남영진 이사장·김의철 사장 국민감사 청구
KBS 양대(兩大) 노조 중 하나인 KBS노동조합이 20일 남영진 KBS 이사장과 김의철 KBS사장의 부당행위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KBS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2시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 이사회와 김 사장 등을 둘러싼 8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KBS의 위법 부당행위에 대한 감사 청구’를 했다.
KBS노동조합은 감사청구 항목으로 8가지를 제시했다. KBS 이사회에 대해서는 ▲김의철 사장 선임 절차 과정에서 내부 규칙 위반 의혹 ▲김의철 사장 후보가 제출한 경영 기획서의 허위 기재를 검증하지 않은 직무유기 의혹 ▲경영 악화로 자본잠식 상태에 놓인 자회사 ‘몬스터유니온’에 400억원 증자를 강행한 배임 의혹 등을 감사해달라고 했다.
김의철 사장에 대해서는 직권남용 의혹이 있다고 KBS노동조합은 주장했다. 그가 인사 실무 책임자인 보도본부장으로 재직하던 2018년 10월 뉴스타파 소속 최문호·최경영 기자를 입사시킨 것을 문제 삼았다. 당시 KBS감사실에서도 이를 반대했었던 만큼, 직권을 남용한 특혜 채용이라는 주장이다.
KBS노동조합은 또 김 사장이 보도본부장 시절 KBS 이사회와 함께 40억원이 이미 투입된 KBS 방송용 사옥 신축 계획을 무단 중단해, 회사에 막대한 재산상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건축 비용으로 비축해 둔 1250억원 상당의 자금을 제작비나 임금 지불 등 다른 용도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KBS노동조합은 이 외에도 ▲대선 직후 증거인멸 목적으로 문서 폐기를 조직적으로 주도했다는 의혹 ▲진실과미래위원회 단장(복진선) 히말라야 산맥 한 달 여행 시 병가 처리 여부 및 사후 조작 등 은폐 의혹 ▲시큐리티 등 자체 감사 기능 미비 및 전면 회계감사 요청 등을 이유로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의 국민 감사 청구제도는 19세 이상인 사람 300명 이상이 특정 기관에 대해 감사를 요구하면 감사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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