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SSG에겐 너무 어려운 '3.5게임차' 벌리기?

노도현 기자 2022. 6. 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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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선수들이 지난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3.5경기차. 선두 SSG와 2위 키움의 승차는 좀처럼 변동이 없다. SSG는 위기 속에서도 선두를 한 차례도 빼앗기지 않는 저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속타는 ‘버티기’를 이어가고 있다.

SSG는 20일 현재 42승3무23패, 승률 0.646으로 리그 1위다. 지난 4월2일 개막 후 68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준 적 없다. 개막 10연승으로 승승장구하던 4월 마지막날에는 당시 2위 롯데와 4.5경기차가 났다. 5월은 2위로 올라선 키움과 4경기차로 마감했다. 현재는 키움과 3.5경기차까지 좁혀졌다.

경기가 없는 월요일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달 30일 키움과의 승차는 5게임차였다. 점차 추격을 허용해 이달 6일부터 이날까지 3주 연속 3.5게임차를 유지했다. SSG는 이 기간동안 2.5게임차로 따라잡힌 적은 있지만 격차를 벌리진 못했다.

여름이 가까워질수록 완벽했던 투타 조화에 균열이 생기면서 매주 고비를 맞았다. 꾸역꾸역 승수를 쌓아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반 노바가 부진한 가운데 윌머 폰트와 김광현을 앞세운 선발 마운드가 호투했다. 케빈 크론을 대신해 1군에 올라온 전의산과 최경모 등 젊은 타자들도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그 결과 지난 16일 가장 먼저 40승 고지를 먼저 밟았다.

하지만 들쭉날쭉한 경기력이 발목을 잡곤 했다. 특히 불펜진의 난조가 두드러졌다. 6월에 기록한 블론세이브만 4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6월 불펜 평균자책은 5.08로 리그 꼴찌다. 직전 경기인 19일 사직 롯데전에선 7회초까지 4-1로 앞서다 막판에 크게 실점하며 4-7로 졌다. 키움이 패한 터라 승차를 벌릴 절호의 기회였지만 다잡은 경기를 놓쳤다.

다음달 손가락 골절로 재활 중인 노경은과 팔꿈치 수술을 받은 문승원이 복귀하면 불펜 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노경은은 지난 18일 퓨처스 경기에 처음 등판해 2.1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복귀 초읽기에 나섰다. 문승원은 퓨처스 4경기에서 8이닝을 소화하며 4안타 1볼넷 6삼진 무실점으로 시동을 걸었다. 이들이 돌아올 때까진 ‘버티기 모드’가 불가피하다.

SSG의 6월 17경기 승률은 딱 5할(8승1무8패)이다. 최강 불펜을 무기로 추격 중인 2위 키움(0.533)과 3위 LG(0.667·4.5경기차)보다 낮다. SSG는 이번주 위기에 빠진 7위 두산과 6월 승률 1위(0.692)를 달리는 9위 NC를 차례로 만난다. 144경기를 치르는 시즌의 반환점이 코앞에 있다. 일주일 뒤 순위표가 궁금해진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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