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 '외국인 엑소더스' 공포.. 2013·2015년 악몽 재현하나

정혜윤 기자 2022. 6. 20. 16: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탈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대규모 외국인 자금 유출이 일어났던 2013년과 2015년의 악몽이 재현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혹여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출됐던 2013년과 2015년과 같은 상황이 반복될까 하는 우려에서다.

금감원이 최근 발간한 '2022년 자본시장 위험 분석보고서'에선 과거 긴축 때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출된 사례로 2013년과 2015년을 꼽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며 2,400선 아래를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2.6.20/뉴스1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탈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대규모 외국인 자금 유출이 일어났던 2013년과 2015년의 악몽이 재현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이날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조 374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도 5190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세가 지속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같은기간 코스피는 10.90%, 코스닥은 13.70% 하락했다.

2021년 1월 이후 외국인이 순투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 채권 시장도 불안한 모습이다. 5월까지 순투자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순투자폭은 줄고 있다. △올 1월 3조7000억원 △2월 4조원 국내 상장채권에 순투자했던 외국인은 △3월 3000억원 △4월 400억원 등 순투자 규모가 감소했다.

물론5월(1조3700억원) 들어 순투자규모가 늘긴 했지만 지난 2년간(2020~2021년) 월평균 순투자 규모(3조7000억원)에 비해 못치는 수준이다.

지난해말 외국인 보유 채권 중 잔존만기 1년 미만이 56조4000억원, 총잔액의 26%에 달하기 때문에 만기도래액 재투자 또는 추가 투자가 미진할 경우 순유출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5일 (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8년 만에 최대폭인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C) AFP=뉴스1

게다가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등 글로벌 긴축이 본격화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 더 빨라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앞서 연준은 긴축 정책에 속도를 내면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한국 기준금리(1.75%)와 미국 기준금리 상단이 같은 수준이 된 상황에서 연준이 7월에도 자이언트스텝 혹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이상 인상하는 빅스텝에 나서겠다고 예고한만큼 당장 다음달부터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한미 금리가 역전되면 외국인이 금리가 더 낮은 한국에서 돈을 굴릴 이점이 사라진다.

금융감독원도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혹여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출됐던 2013년과 2015년과 같은 상황이 반복될까 하는 우려에서다.

/사진제공=금융감독원

금감원이 최근 발간한 '2022년 자본시장 위험 분석보고서'에선 과거 긴축 때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출된 사례로 2013년과 2015년을 꼽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양적완화로 대규모 자금을 풀다 2013년 5월 연준의장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 다음달 바로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긴축발작(테이퍼 텐트럼)이 일어났다.

2013년 6월 외국인은 5조1000억원을 내던졌고 이에 코스피 지수는 최대 11% 하락했다. 채권시장도 피바람이 불었다. 외국인은 그해 8월 순회수(-2조1000억원)로 전환한 뒤 7개월간 누적 -9조5000억원 순회수를 나타냈다.

2015년 미국 연준이 9년 6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25%에서 0.50%로 인상할때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났다. 금리 인상 전 선반영 효과로 2015년 6월부터 대규모 외국인 자본 유출이 일어났다.

2015년 7월부터 2016년 1월까지 7개월간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14조100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는 2015년 7~8월에 13% 하락했다. 채권시장에선 외국인이 2015년 6월 순회수(-6000억원)로 전환해 약 8개월간 누적 -13조8000억원 순회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 긴축시 외국인의 대규모 자금 유출사례가 있었던만큼 시장지표, 외국인 등 투자자별 매매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상황 급변시 관계기관 등과 함께 상황에 맞는 조치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소라, '전 남친' 신동엽과 한솥밥…SM C&C와 전속계약'한영♥' 박군 "軍 연금 470만원…생각하니까 뒷골 당긴다"김혜선, 3살연하 독일인 남편 공개 "우울증 걸려 유학 갔다가…"유희열 4번째 표절 의혹…"성시경에 준 곡, 日 노래와 유사"크레용팝 웨이, 서핑 중 파도 휩쓸려 응급 수술…얼굴 '피범벅'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