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부실채권 투자사, 이젠 中 부동산회사 채권 '줍줍'

이고운 2022. 6. 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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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채권 전문인 미국 투자회사 그래머시가 중국 부동산기업의 회사채를 사들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래머시가 중국 부동산개발회사들이 발행한 회사채 2억달러(약 2580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비중 확대를 계획 중이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래머시는 중국 부동산개발사들이 채권자들과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높으며 그럴 경우 채권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데에서 투자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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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헝다그룹. 사진=AFP


신흥국 채권 전문인 미국 투자회사 그래머시가 중국 부동산기업의 회사채를 사들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래머시가 중국 부동산개발회사들이 발행한 회사채 2억달러(약 2580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비중 확대를 계획 중이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동산개발사 헝다그룹 등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불거지자 투자기회가 왔다고 판단해서다. 현재 채권시장에서 중국 부동산개발사들이 찍은 달러표시 채권은 디폴트 위험을 반영, 액면가의 10~40% 수준 가격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머시는 중국 부동산개발사들이 채권자들과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높으며 그럴 경우 채권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데에서 투자를 결정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그래머시는 우크라이나 채권를 저가매수하기도 했다. 그래머시 펀드는 올 들어 지난달 말 기준으로 3% 가량 하락에 그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반면 블랙록, HSBC, 피델리티 등은 중국 부동산개발사와 관련한 투자 비중을 최근 축소해 왔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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