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떠나 '5만전자' 신저가 찍어도.."언젠간 올라" 줍줍하는 개미들

이사민 기자 2022. 6. 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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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 경기 침체' 쇼크가 국내 증시를 덮치면서 코스피 주가가 곤두박질할 때 외인들이 팔아치운 종목을 동학개미들이 고스란히 받아냈다.

지난주(13~17일)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 1~5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현대차, 하이브 순이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한 종목 상위권(1~5위)에는 우리금융지주, LG에너지솔루션, KT, SK이노베이션, 한국항공우주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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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플레이션 + 경기 침체' 쇼크가 국내 증시를 덮치면서 코스피 주가가 곤두박질할 때 외인들이 팔아치운 종목을 동학개미들이 고스란히 받아냈다.

지난주(13~17일)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 1~5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현대차, 하이브 순이었다. 최근 연일 신저가를 찍었던 종목들에 개미들의 순매수가 몰렸다. 동학개미군단이 하락장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 의미다.

개인은 삼성전자를 8943억원 순매수하며 다른 종목에 비해 압도적 매수에 나섰다. 지난 17일 삼성전자는 5만9400원까지 내리면서 2020년 11월4일(5만8500원) 이후 1년 7개월 만에 '5만 전자'가 됐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COVID-19) 경제 충격으로 2020년 3월 4만2500원으로 저점을 찍은 후 주가가 고공행진해 1년여 만에 9만원대까지 오른 바 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급락하며 신저가를 찍자 과거처럼 저점에서 매집하겠다는 의도로 개미들이 대거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삼성전자와 같은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개미들은 SK하이닉스를 1636억원어치 사들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3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주가가 10만원대 아래로 떨어진 이후 여전히 9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0월13일 기록한 신저가(9만500원)에 근접한 모습을 보이자 개미가 '줍줍'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일 신저가를 기록한 네이버(NAVER) 역시 926억원 순매수해 3위에 올랐다. 최근과 같은 금리 인상기에 네이버와 같은 성장주는 기업 미래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커지면서 주가가 직격탄을 맞는다. 4위인 현대차 주가는 16~17만원대를 횡보하면서 지난 3월15일(16만2000원)에 기록한 저점에 근접해진 상황인데 개인투자자들이 885억원 사들였다.

하이브는 캐시카우인 방탄소년단이 잠정적으로 단체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지난해 고점(42만1500원) 대비 주가가 70%가량 폭락하자 개미들이 827억원 사들이며 집중 매수에 나섰다.
외인의 '우금지' 사랑…금융·통신·정유·2차 전지 '눈길'

장중 2400선 아래까지 무너진 지난 17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0.48포인트(0.43%) 내린 2440.93으로 하락, 코스닥이 3.46포인트(0.43%) 내린 798.69로 하락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반면 외국인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한 종목 상위권(1~5위)에는 우리금융지주, LG에너지솔루션, KT, SK이노베이션, 한국항공우주 등이 자리했다. 외인들은 부진한 증시에서 수익을 방어할 수 있는 금융주, 통신주 등 고배당주와 함께 정유주·2차전지주에 대한 비중을 늘렸다.

외인은 지난주 우리금융지주를 무려 297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에 비해 5배 이상 사들였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경상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예상 배당수익률 또한 7%에 달할 것으로 보여 고배당 매력을 겸비했다"며 "중간배당은 주당 180원을 예상한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대표 고배당주 중 하나인 통신주 KT는 357억원 사들여 3위에 올랐다. KT의 외인 지분율은 43%대로 상대적으로 외인들이 매수할 여유가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외 2차 전지 관련주인 LG에너지솔루션과 최근 고공행진 중인 유가로 업황 호조를 보이는 SK이노베이션도 각각 565억원(2위), 316억원(4위) 매수우위를 보였다. 5위인 한국항공우주는 305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외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1, 2위를 차지하면서 외인과 개미가 정반대 행보를 보인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외인은 삼성전자를 9818억원, SK하이닉스는 1462억원 순매도했다. 3, 4위에도 현대차(956억원), 네이버(867억원)가 올라 외인이 팔아치운 항목을 개미가 그대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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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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