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농협중앙회장,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 회장 당선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17일(현지시간) 스페인 세비야 실켄호텔에서 열린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 신임 회장 선거에서 출마 연설을 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 2022.6.20/뉴스1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농협중앙회는 17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 총회에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전세계 농업분야 협동조합을 대표하는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총회는 전세계 농업분야 협동조합을 대표하는 ICAO 집행위원과 회원이 참석했으며 이성희 회장은 상대 후보인 상하니 인도비료협동조합(IFFCO) 회장을 누르고 임기 4년의 ICAO 회장으로 재선출됐다.

1951년 창설된 ICAO는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산하의 농업분과기구로 세계 농업 협동조합들의 상호발전과 협력을 위해 35개국 42개 회원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 농협은 1998년부터 24년째 단독 추대 형식으로 ICAO 회장기관을 맡아왔다. 하지만 국제무대에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해외 협동조합들의 노력으로 이번에는 선거를 통해 회장기관을 선출했다.

이번 선거에서 이 회장은 Δ개발도상국 협동조합 초청연수 및 임직원 ICAO 서울 사무국 파견근무 기회 제공 Δ개도국 우수학생 농협대학교 유학 지원 ΔICAO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통한 협동조합간 협력 강화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이성희 회장은 "지난 60년 간 성장을 거듭하며 세계 10위권의 글로벌 협동조합으로 성장한 한국농협의 경험과 비전을 전세계 협동조합들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발전을 이루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일 열린 국제협동조합연맹(ICA) 글로벌 총회에서는 농수산업‧주택‧의료‧청년 등 각 분과와 각 대륙을 대표하는 이사 25명도 새로 선출했다. 이 회장은 전 세계 농수산업 분야 협동조합을 대표하는 '농수산업 분과 위원' 자격의 ICA 이사에 만장일치로 추대돼 임기 4년 간 Δ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농림수산업 발전 Δ식량안보 위기와 기후변화 등 국제적 현안에 대한 농업계 입장 대변 Δ영세농과 여성·청년농 권익증진 등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kirock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