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노동·단순서비스 종사자 더 힘들다"..팬데믹 후 고용의 질 양극화↑
남성 대비 여성이 고용의 질 낮아
반면, 통상 좋은 일자리로 분류하는 양호 노동자, 즉 정규직 등의 경우 팬데믹 이후에도 고용의 질이 떨어지는 수준이 낮고 그 회복세도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20일 '우리나라 고용의 질 평가'를 주제로 한 BOK 이슈노트에서 팬데믹 이후 최근 고용의 질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취약 노동자의 고용의 질이 더 악화해 전체적으로 그 회복세가 더디다며 이같이 밝혔다.
요약하자면 고용의 질이 팬데믹 이후 양호 노동자와 취약 노동자 간 양극화가 심해져 이들 간의 고용의 질 격차가 확대됐다는 것이다.
연구를 진행한 송상윤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은 팬데믹 이전인 2020년 1월 시점을 기준으로 고용의 질 지수를 100으로 해 이후 노동의 질을 지수로 산출했다.
취약 노동자의 경우 해당 지수가 팬데믹 초기 88.3까지 하락했다가 올해 4월에는 95.8까지 회복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 4월 기준 전체 노동자 중 취약 노동자의 비중은 26.0%로 파악됐다.
좋은 일자리를 가진 양호 노동자는 고용의 질 지수가 팬데믹 초기 97.4까지 떨어졌지만 취약 노동자 대비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미미했다.
그러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점차 고용의 질 지수가 상승해 2021년 7월에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올해 4월에는 102.2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송 과장은 "취약 노동자를 중심으로 고용의 질 회복이 더디게 진행됨에 따라, 양호 노동자와 취약 노동자 간의 고용의 질 격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성별·연령별로 보면 남성(19.7%) 대비 여성(26.9%)의 취약 노동자 비중이 더 높았다. 이런 현상은 청년층(15~29세), 고령층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송 과장은 "핵심 노동 연령층에서 남성보다 여성의 취약 노동자 비중이 높은 현상은 경력 단절 후 재취업 등의 영향으로 40대 이상 여성의 고용의 질이 저조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근로시간은 좋은 일자리는 주당 36시간 이상, 자발적 36시간 미만, 취약 일자리는 비자발적 36시간 미만으로 각각 분류했다.
이와 함께 좋은 일자리는 직업에 따른 분류로 관리자, 전문가, 사무 등으로, 취약 일자리는 단순 노무나 서비스 등으로 나눴다.
취약 일자리는 이런 기준을 기반으로 2가지 항목 또는 3가지 모두 해당될 경우 취약 노동자로 분류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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